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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이석행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가 총파업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이석행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가 총파업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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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7월 2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한 달을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의 달'로 정하고, 각 산별 노조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파업 및 총력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10~14일 전체조합원 63만283명 중에서 현장 사정으로 투표가 어려운 2차 투표예정자를 제외한 51만1737명을 대상으로 한 총파업 1차 찬반투표에서 27만1322명(투표율 53.1%)이 참여해 이 중 70.3%인 16만9138명이 총파업에 찬성했다. 2차 투표는 6월 1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의료보험 못 받고 가계는 마이너스... 왜 노동자와 관련 없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화물노동자와 건설기계 노동자 그리고 민주노총 총파업에 이은 금속노동자들의 투쟁,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의료민영화 반대 투쟁, 공공노동자들의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투쟁으로 이명박 정부와 건곤일척의 싸움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지율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총파업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민주노총 총파업은 노동조건과 관련 없다"는 노동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의료 민영화돼서 노동자들이 의료보험을 받지 못하고, 기름값 폭등해서 가계가 마이너스되고, 물·가스·전기를 사유화해서 네다섯배 오르는 게 왜 노동자와 관련 없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노총은 7월 2일 총파업을 하고, 3일부터 5일까지는 전 조합원이 서울로 올라와 1박 2일 투쟁을 벌이는 등 총력 투쟁에 나선다. 그 이후는 각 산별노조별로 투쟁에 나선다. 이미 지난 16일부터는 언론공공성 등 의제별 집중공동행동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광우병 고시를 관보에 게재하거나, 화물연대 및 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에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바로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촛불집회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이 위원장은 "촛불집회에 힘 있게 참가할 것"이라며 "20~22일 '48시간 국민비상행동' 때에는 조합원 10만명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노동관계법상 노동조건과 관련 없는 불법 정치파업"이라며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동부는 이날 오후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 총파업 투표 부결 논란
보수신문 "총파업에 '브레이크'" - 민주노총 "개별 지부 투표 결과는 큰 의미 없어"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석행 위원장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은 "오늘 아침 조중동과 경제신문을 봤다, 한국을 살리는 게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이날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은 "현대자동차 노조의 민주노총 총파업 찬반투표가 부결이 됐다"는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민주노총 총파업에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 4만3984명 중에서 3만8637명이 투표에 참여해 2만161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률은 투표자 대비 55.95%, 재적 대비 49.1%다.

이에 대해 이석행 위원장은 "이번 투표는 현대자동차 임단투(임금·단체협상 투쟁) 투표를 한 게 아니다,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해 투표를 한 것"이라며 "어느 선거구 하나가 충족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해서 파업이 성립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현대자동차는 금속노조의 지부다, 금속노조는 14만명의 조합원 중 8만명이 찬성했다"며 "민주노총 규약과 관례에 따르면 투표에서 찬성이 조합원의 과반을 넘으면 총파업이 가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민주노총 총파업,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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