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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타계한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이자 한국 문단의 거목인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는 강연회가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시민아카데미,대전문화연대, 대전충남민예총, 한밭생명, 대전YMCA, 희망의책대전본부 등은 25일 오후 7시 대전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박경리의 토지와 한국문학'이라는 주제로 박경리 선생 추모강연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고 박경리 선생의 작품 세계와 한국문학의 흐름을 진단할 강사는 임우기씨다. 임씨는 800여권의 단행본을 낸 솔출판사 대표이고 문학평론가다.

 

그는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출간하면서 토지문화재단 설립에 관여했다. 또 박경리 선생의 집안 세금고지서까지 챙겨줬을 정도로 박경리 선생을 후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대전이 배출한 몇 안되는 지역 문학계 인사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는 평송청소년수련원, 계룡문고, 대전충남오마이뉴스 등이 후원한다.

 

문의/ 042/489-2130, 011-452-4284  http://tjcivilacademy.or.kr/

 

 

임우기 대표는?

 

 

솔 출판사 대표이자 문학평론가다. 본명은 임양묵.  필명 '임우기'는 작가 김성동씨의 모친이 임 대표를 부르던 호칭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 달 한 신문에 기고한 박경리 선생 추모글을 통해 "1980년대 초 어느 봄날, 첫사랑 같은 신록의 그늘 아래서 '토지'를 처음 만났다"며 "소설적 흥미보다는, 저마다의 삶으로 귀기조차 어리는 운명들에 대한 강렬하고 불가사의한 의문으로 인해 '토지'에 빠진 채 한세월을 보내야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토지>를 "개인의 창작물이기에 앞서 이 땅의 생명계 운행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거대하고 상서로운 기운의 산물이요 민족적 지혜의 영롱한 결정체"라고 평했다.

 

1956년 대전 선화동에서 태어나 선화초등학교, 충남대 독문과, 고려대 대학원(독문학 석사학위)를 나왔다. '우리시대문학' 동인으로 1980년대 중반 '삶의 문학', '문학과 지성' 편집장 등을 역임했다. 또 종합학술문예지 '유역'을 펴내기도 했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술'을 마셔봐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호주가(酒豪家)로 알려져 있다.

 


태그:#박경리, #토지, #임우기, #대전시민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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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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