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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3770원인 최저임금도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수두룩하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단속은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경총,전경련,상공회의소! 열악한 최저임금! 네가 한번 살아봐라."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과 각 지역본부는 29일 '최저임금 인상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이 시급 4760원(월 99만4840원)으로 인상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이흥석)는 29일 낮 12시 부산지방노동청 창원지청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이흥석 본부장은 투쟁선언문을 통해 "최근 몇 년간 최저임금이 지속적으로 인상됐으나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노동자들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임금도 주지 않은 채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빼앗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런 현실인데도 정부는 악덕 기업을 조사하고 처벌하기 보다는 더욱더 기업의 편에 서서 노동자들을 착취하도록 하고 있다"며 "4월말경 지식경제부가 노동부에 전달했다고 하는 '노동규제 완화방안'에는 최저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복리후생비를 최저임금에 포함시켜 실질적인 임금하락과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6월 한 달 동안 ▲선전전, ▲최저임금 위반사업장 실태조사, ▲최저임금 노동자 증언대회, ▲노동부 면담, ▲경총, 전경련 항의방문과 투쟁 ▲총력투쟁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김재명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은 "어느 것 하나 오르지 않는 게 없고 물라가 춤을 추고 있다. 그런데 노동자 임금만 오르지 않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칼날 위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 노동자들을 상담해 보면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많다. 한달에 60~70만원으로 어떻게 살아가라는 말이냐. 사업장은 정규직을 뽑지 않는다. 이런 잘못된 현실을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부지부장은 "전기며 가스요금 등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노동자 삶의 현실은 각박하다. 최저임금 위반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는데, 정부는 단속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경총 등은 복지수당을 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되면 임금 인상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복지수당은 노동의 대가가 아니다"며 "이명박 정부는 재계의 요구를 받아들이려고 한다.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부인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태그:#최저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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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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