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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는 23일 기나긴 릴레이단식농성을 정리했다.

 

전교조 대변인은 "지난 28일간 단식농성을 하며 교직원들을 힘들게 했던 것은 20년 전과 다르지 않은 교육현실과 더욱 절망으로 몰고 가는 이명박 정부, 구태의연한 교육관료, 일부 후안무치한 수구언론의 행태가 견디기 힘들었다"고 전해왔다.

 

“0교시로 아침을 굶고, 광우병으로 점심 굶겠다”는 학생들의 ‘배후세력, 괴담, 혹세무민’ 등 천박하고도 부끄러운 언사들을 ‘어른’들이 쏟아냈다.

 

또 성명서에 따르면 "학교를 자율화하겠다더니 촛불 문화제 배후세력을 조사하기 위한 구실로 학생 핸드폰 문자를 살펴보라는 인천교육청, 가정통신문 대신 써놨으니 교장들은 이름만 바꿔 학부모에게 나눠주라는 서울교육청, 수업 중인 학생들을 불법적으로 불러내 강압수사를 한 전북경찰청, 그리고 촛불문화제 참여 학생 블랙리스트 명단을 작성하고 퇴학으로 위협하는 일부 학교의 몰지각한 행태 등은 ‘4․15 학교 자율화조치’가 누구를 위한 자율화, 무엇을 위한 자율화인지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지난 4월 25일 단식에 들어가며 기자회견을 통하여 0교시, 우열반, 심야보충 부활, 촌지안주고 안 받기 규제 철폐, 어린이신문 강제구독 금지 철폐, 사설모의고사 금지 철폐 등 기만적인 ‘4․15 학교 자율화조치’ 철회를 요구하였다.

 

특히 전교조는 "지난 28일간 이명박 정권은 우리들의 단식 항의에 침묵으로 답변했다고 전해 왔으며, 단 한 번의 대화와 접촉도 없었다"면서 "이는 9만 전교조 조합원들에게 도전"이라고 분노했다.

 

전교조는 향후 이명박 정부를 학생 인권침해 정권, 사교육 부흥 정권, 학교 학원화 정권이라고 규정하겠다고 밝히고, 반교육적인 정권에게 돌아갈 것은 국민적 저항뿐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9만 조합원의 대표로서 선언했다. "이명박식 교육정책에 대한 저항의 불길을 40만 교원, 국민과 함께 지펴 올릴 것"이라고 결의했으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에 동참"하며, "미국산 수입쇠고기가 학교 담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24일 전교조 창립 19주년 기념 전국교사대회를 기점으로 ‘온 나라 행진’으로 국민들과 함께 하고, 이명박 교육정책 반대 국민 100만 서명운동으로 대대적인 저항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요구사항]

 

▲ 정부는 굴욕적인 한․미 쇠고기 수입협정을 재협상하고, 시․도교육청은 편파적인 광우병 의심 수입쇠고기 홍보용 계기수업을 즉각 중단하라!

▲ 전국 초중고 학교장은 광우병 위험 요소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학교 급식자재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에게 약속하라!

▲ 정부, 교육당국, 그리고 일부 수구언론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촛불문화제에 대한 탄압과 음해를 중지하라!

▲ 정부는 교육 주체인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내용으로 전격 발표된 ‘4․15 공교육 포기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 정부와 교육당국은 학생의 건강권, 행복 추구권 그리고 평등권을 침해하는 0교시, 우열반, 강제 심야 보충수업 그리고 학원의 학교 진출을 즉각 중지하라!


태그:#전교조, #단식농성, #공교육, #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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