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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장연사지를 찾았다. 보물 제677호 장연사지 삼층석탑은 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도로변에 있다. 다리를 건너보면 바로 탑 2기가 보인다. 동 · 서로 세워진 두 탑은 거의 같은 양식인데 서탑은 일찍이 무너졌던 것을 1979년 원래의 자리에 복원해 놓은 것이라 한다.

 

 

 당간지주는 서로 다른 곳에 

 

 주변에는 감나무가 있고 당간지주가 부러져 있는 곳이 있다. 한짝은 예전 감나무 밭에, 한짝은 사원재라는 인근 재실 안에 세워져 있는데 동일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다른 당간지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는 것. 이 당간지주가 알려진 곳도 불과 10여년 전의 일이다. 주변이 다 절터였음을 짐작케 한다.

 

 

 인근 지역에는 불상과 배례석 있어

 

인근 매전 초등학교 내에도 윗 부분만 남은 큰 불상이 있다. 마모가 심해 상체만 있으나 조각 수법은 우수한 편이다.

 

 

  장연사지와 관련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인근 떨어진 마을에도 배례석이 있다. 도로변에 세워져 있는데 마을의 입구를 알리듯 이정표처럼 되어 있다. 측면에 새겨진 안상과 중간에 새겨진 연화문은 조각 솜씨가 아주 우수함을 알 수 있었다.

 

 

  온막리 개인 양어장에도 거대한 석불이 있어

 

 온막리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석불이 있는데 개인 양어장에 석탑 부재와 주변 절터에서

옮겨진 각종 석조물들이 있었다. 마멸이 다소 심하나 그 크기나 규모는 우수한 작품임을 알 수 있는데, 옷주름 등 조각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 작품으로 추정되었다. 잔디가 잘 가꾸어진 양어장으로 도로변에서는 찾기가 어려우며 사전 정보가 있어야 한다.

 

 

 나오는 입구에는 맷돼지 뼈가 있었다. 이런 알려지지 않은 비지정 문화재가 얼마나 많을까? 마을 사람들조차도 모르고 있는 이런 유적들을 발굴하여 알리는 것이 답사하는 나의 몫이 아닐까?

 

 

  전국 비지정 문화재들을 찾아 나서는 길은 늘 이렇게 뜻하지 않게 만나는 문화재들로 가슴 셀렘이 있다. 인근에 또 알려지지 않은 석불이 있다고 하나 풀이 우거져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하니 몇 곳은 올 겨울에 다시 들러서 확인해 보아야 겠다.

덧붙이는 글 | 5월 13일에 다녀왔습니다.


태그:#청도 장연사터, #온막리 석불,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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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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