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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 대대로 영혼과 살과 뼈를 묻어온 곳이자 후손들에게 물려줄 신성한 땅을 대운하 사업으로 훼손하는 것은 우리 국토에 대한 무례이자 모독입니다."

 

불교계 원로 법정(法頂) 스님이 지난 20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吉祥寺)에서 봄 정기법회에서 "청계천은 기존 하천을 복원한 것이지만 한반도 대운하는 멀쩡한 땅을 파헤치고 토막 내는 반자연적 사업"이라면서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렇다면 안양권 국회의원 당선자 5명의 입장은 찬성일까 반대일까. 확인결과 통합민주당 이종걸(안양 만안), 이석현(안양 동안갑), 김부겸(군포) 3명은 반대하고 한나라당 심재철(안양 동안갑), 안상수(의왕과천) 2명은 무응답했으며 찬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고향이 안양인 이용경 당선자도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대운하 특별법(가칭) 저지 서약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8대 총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18대 국회 의정활동 계획서'를 제출받아 당선자만을 대상으로 의정활동 계획서를 정리한 결과와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이 실시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한 찬반 질의서 결과를 공개함으로 드러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18대 총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의정계획서 공개 촉구를 진행한 바 제출자는 245명의 지역구 당선자중 120명으로 약 50%가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3월 26일부터 4월 3일까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한 찬반 질의서에 반대 의견을 제출한 후보 중 당선자는 모두 91명(30%)이며 대운하 특별법(가칭) 저지 서약에 참가한 당선자는 총 87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자료에서 민주당 이석현(안양 동안갑) 당선자의 경우 유보로 답변한 반면 운하백지화국민행동 발표 자료에서는 대운하에 반대한다는 답젼서를 제출하고 특별법 저지 서약에도 참여해 차이를 보였다.

 

이와관련 이석현 의원실의 김지성 보좌관은 전화통화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는 분주한 현실에서 여러 곳에서 질문지가 쏟아져 들어오다 보니 답변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유보로 발표됐으나 이 의원은 대운하 건설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한편 '운하 백지화 국민행동'이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반대 의견을 제출한 당선자는 모두 91명(30%)이며 이 중에서 대운하 특별법(가칭) 저지 서약에 참가한 당선자는 87명이었다.

 

한나라당은 153명 당선자 중 1명(1%)이 대운하 반대 서명에 참가하였으며 대운하 특별법(가칭) 저지에 참가한 당선자는 없었다. 통합민주당은 81명의 당선자 중 66명(81%)이 반대 서명에 참가하였으며, 이중 64명이 특별법 저지에 서약하였다.

 

자유선진당은 18명의 당선자 중 14명(78%)이 반대 서명과 특별법 저지 서약에 참가했으며 친박연대는 2명(14%)만이 반대 서명에, 이중 한명이 특별법 저지 서약에 참가하고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은 각각 5명과 3명의 당선자 모두 대운하 반대 서명과 특별법 저지 서약에 참가하였다.

 

한나라당 당선자 중 유일한 반대 서명 참가자는 대구 동구을에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이며 특별법 저지 서약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운하 백지화국민행동은 "당선자들과 함께 대운하백지화를 위해 대운하건설예정지 현장답사, 대운하관련 워크숍 등을 전개할 예정이며 또한 서명에 참가하지 않은 당선자를 대상으로 대운하건설 반대 입장과 서약참여 여부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한 운하 반대 서명과 특별법 저지 서약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며 많은 국민들이 이들의 활동을 지켜볼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면서 운하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잊지 않고 민의를 저버리지 않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대운하,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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