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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21일 예수포럼이 주최한 ‘교회, 한국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는가?’란 주제의 강연자로 나섰다.

 

박 변호사는 “교회가 사회 자본을 독식하고 자신의 집단으로 전락해서 거대한 권력집단화 되는 것을 보면서 예수가 다시 태어나면 무엇을 하실까 궁금해진다”고 입을 뗐다.

 

그는 교회와 불교의 절이 거대화된 권력과 재산, 건물의 소유자로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과거의 예수님이 이런 것들을 저주하셨는데 지금도 저주하시지 않으실까, 또 다른 기독교를 만들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세상을 바르게 하려면 큰 교회가 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우리 시대의 방향 설정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을 가질 수 있게끔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곳이 교회이고 정부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농촌지역, 산촌지역에 유학을 보내는 일이 한국에도 바람처럼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예수님 큰 교회보다는 모든 것을 버리라고 하셨지, 아들에게 교회와 부, 권력을 세습하라고 하시지 않았다”며 목회자들의 책임론도 거론했다.

 

이어 70~80년대 불의에 항거하다 교회나 성당으로 많이 도피했지만, 언제부터인가 교회에서 거부당하고 얼마 전 명동성당에서도 이런 사람들을 불편하다고 거부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교회는 너무나 좋고 귀한 공간이다. 좋은 성도들이 있고 수많은 교회들이 노력하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전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22일 “성화 봉송 주자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지난달 티베트 사태가 일어난 직후에 성화 봉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첨부파일
박원순.JPG

태그:#박원순, #성화 봉송, #예수포럼, #티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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