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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0일 오전 11시 50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는 11일 오후 2시 조준웅 특검팀에 두번째로 소환된다. 피의자 신분이다. 이 회장은 지난 4일 특검에 첫 소환돼 11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윤정석 특검보는 10일 오전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추가로 조사할 사항이 있어 오늘 오전에 소환을 통보했다"며 "에버랜드 사건을 포함해 삼성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특검팀은 여러 차례 이건희 회장 재소환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특검 수사도 마무리 국면이었다.

 

윤 특검보도 지난 9일 "오늘부터는 미진한 의혹들에 대한 보완조사와 함께 그동안의 수사 내용을 정리하며 구속영장 청구 및 기소 대상자를 선별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특검의 입장변화에 대해 윤 특검보는 "차명계좌 및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번 조사 당시 마무리가 안 된 부분도 있고 기록 검토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들이 있다"며 "수사를 마무리하는 차원의 소환조사"라고 설명했다.

 

또 "그 때 제 의견은 충분히 조사했다는 것이었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할 수도 있고 최종 수사결론을 내기까지 최대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체크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이학수 부회장이나 김인주 사장을 여러 번 소환한 것도 그런 차원이다"라고 덧붙였다.

 

윤 특검보는 조사 사안이나 조사 방식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보관의 입장에서 언급하는게 적절치 않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또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사건이나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매각 사건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 소환 조사가 이뤄진 후 특검이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을 소환해 진술 확인 작업 등을 해온 점을 생각해볼 때 11일 이 회장 소환 조사를 기점으로 사법처리에 대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3월 금감원에 의뢰한 차명계좌 700여개에 대한 검사 결과를 넘겨 받는 등 지난 90일 간의 수사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특검보는 수사결과 발표시점에 대해 "정확한 시점은 언급하기 어렵지만 오는 23일에 임박해서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태그:#삼성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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