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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8대 총선은 '박근혜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공천 비판 한마디에 '친박 무소속'도 급조된 친박연대당도 예상을 깨고 대승을 거뒀다.

 

9일 개표결과 친박연대당은 지역구에서만 6석을 확보했다. 개표가 완료되지는 않았으나, 정당투표에서도 득표율 3위를 유지해 비례대표에서도 8석이 예상된다.

 

친박 무소속들도 선전했다. 영남권과 수도권에 출마한 친박 무소속 후보는 모두 16명. 이 중 12명이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친박 탈당파들 사이에서는 이날 밤 "기적이 일어났다"는 환호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친박무소속] 김무성 "부산에서 16년만에 무소속 당선... 큰 사건이다"

 

"복당이 거부되면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검토하겠다."

 

'박근혜 돌풍'의 중심인 박근혜계의 좌장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 당선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친박 무소속'으로 4선에 도전해 낙승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밤 회견에서 "사랑하는 한나라당에서 혈혈단신으로 쫓겨나와 삭풍의 광야에 섰던 김무성에게 남구민들은 변함없는 믿음과 격려와 사랑을 보내줬다"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도 보여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김 의원은 "저의 승리는 민의를 무시한 공천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부산에서 16년 만에 무소속이 당선됐다. 이는 큰 사건이다. 이런 결과를 만든 장본인들은 반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선거 과정에서 "당선 뒤 복당"을 외쳤던 김 의원은 "잘못된 공천에 따라 벌어진 일들이 이제는 원상회복돼야한다. 아무 조건없는 복당을 신청하고 한나라당에 들어가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복당이 거부될 경우엔 '친박 원내 교섭단체'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수도권과 영남권에 출마한 친박 무소속 후보는 총 16명. 이중 12명이 당선됐다. 또 친박연대당도 지역에서 6석, 비례대표에서 8석 당선이 예상된다. 두 세력이 합치면 원내 교섭단체(20석)를 구성하고도 남는다.

 

김 의원은 "6월1일 개원직전까지 한나라당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단하다' 축하... 모레쯤 친박 당선자들과 만나기로"

 

박근혜 전 대표도 "대단하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금명간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과 박 전 대표의 회동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밤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와 통화했다. '대단하다. 축하한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또 김 의원은 "모레(11일)쯤 다른 (친박 무소속) 후보들과 뵙기로 했다"며 회동 계획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른바 '공천 실세 3인방'인 이방호·이재오·정종복 한나라당 의원의 낙선과 관련해서는 "민의를 무시하면 철퇴를 맞는 법"이라고 촌평했다.

 

[친박연대] 잔칫집 분위기... 총 14석 예상 '파란'

 

친박연대당도 잔칫집 분위기다.

 

애초 지역구에서 3~4석 정도를 예상했지만, 개표함을 연 결과 두 배인 6석 확보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날 밤 여의도 친박연대 당사에서는 개표 결과가 속속 발표될 때마다 환호와 함께 박수 소리가 들렸다.

 

서청원 공동대표는 "당을 만든 지 열흘만에 정당 지지 3위를 기록했다"며 감격해했다.

 

서 대표는 또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겸손하게 국회를 원만히 이끌어 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 대표는 '친박 무소속'을 "형제"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개원되려면 1개월 반 정도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장래에 대해 의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당이든 독자적인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든 행보를 같이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태그:#18대총선, #친박연대, #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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