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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 날인 오늘 오전 11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학부모들이 등록금문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나섰다.

 

3월 7일 서울지역 대학생들도 같은 장소에서 ‘08 새내기 등록금 성토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지난 28일에도 서울시청에서 ‘범국민대행진’이 열렸다. 학부모들도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야 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직접 발언을 위해 자리에 나선 것이다. 

 

이날 행사는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전국 네트워크(등록금넷)의 주최로 이루어졌으며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한국진보연대, 전교조,  민주노총, KYC(한국청년연합회), 다함께, 한국대학생연대,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고양시, 파주시 학부모들이 참여했다.

 

앞치마를 두르고 뿔모양의 머리띠를 한 학부모들은 등록금 문제를 정부가 해결하라는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학부모를 대표하여 나온 이랜드 비정규직 노조의 한 학부모는 "돈이 없어 아들을 등록금이 싸다는 국립대에 보냈는데도 학자금 대출만 벌써 두 번 받았고 앞으로 세 번 이상 더 받아야 할 상황"이라면서 “학자금 대출 이자만 갚는 데도 버겁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 80만원 월급으로는 도저히 교육을 시킬 감당이 안 된다”면서 “돈이 없어 아들에게 제대로 등록금도 마련해 주지 못하는 부모의 심정을 정부는 아느냐”며 눈물을 지었다.

 

또 다른 한 학부모는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한국의 교육현실에 딱 들어맞는다"면서 "아이들을 낳으라고만 하지, 등록금 등의 교육비를 어떻게 감당하라고 하는 것인지 정부는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양시에서 온 학부모 이헌숙씨는 “세탁기를 돌릴 때 엉킨 빨래를 한 번 풀어주면 잘 돌아가는 것처럼, 등록금 문제 해결이 교육 전체를 잘 풀어주는 해결의 실마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등록금넷은 내일 오전 국회기자실에서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의 각 당 대표들과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정당협약식을 열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진선 기자는 참여연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기사는 등록금넷 블로그(http://edufree.tistory.com), 참여연대(http://www.peoplepower21.or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등록금, #학부모, #등록금집회, #등록금넷, #학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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