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총선 후보자의 정책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겠다.”

 

충남 서해안권에서 처음으로 주최한 ‘후보자 총선토론회’가 일부 후보자가 불참한 가운데 열리는가 하면 후보자가 참여하지 않아 무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7일 태안문예회관에서 10시부터 시작한 <충청일보> 주최 ‘서산·태안 후보 정책토론회’가 한나라당 김병묵 예비후보와 평화통일가정당 옹대수 예비후보만 참석한 채 열렸다. 이날 참석예정이었던 문석호·변웅전 예비후보는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토론회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를 주최한 해당언론사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변웅전 후보는 참석을 약속했지만 토론회 시작이 30분도 남지 않은 때에 일방적인 불참을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문석호 예비후보 측은 <충남영상뉴스>가 불참이유를 묻자 “동선을 따라 움직이다 보니 불가피하게 불참석하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오후 4시 보령시 대천문화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보령·서천 토론회가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토론회가 무산된 이유는 한나라당 김태흠 예비후보가 불참석해 경쟁관계에 있는 자유선진당 류근찬 예비후보 측도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 결국 토론회가 파행 된 것.

 

해당언론사 관계자는 “토론회에 대한 시나리오를 미리 주었고, 아무런 연락이 없어 확인해보니 그제야 ‘참석하지 못한다’고 김태흠 예비후보 캠프에서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흠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해당언론사 공문에 토론회개최 3일 전까지 토론회 참석 여부를 통보하게 되어 있어 그때에 맞추어 참석을 못하는 것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충남 서해안권에 출마예정인 후보 간 정책검증의 단추를 꿰는 동시에 정책선거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국 지역 유권자들에게 실망만 안겨주었다.

 

언론사 주최 정책토론회는 대규모 장외집회 등 구시대적 조직동원 선거를 지양하고, 철저한 후보자 검증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취지로 법에서 허용한 최소한의 장치. 후보자들의 토론회 불참 자체도 문제이지만, 참석을 약속하고도 토론회 바로 직전에 일방적인 불참을 통보한 것은 유권자와의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이다.

 

한편, 서산·태안은 <충남방송> 주최로 오는 4월 3일 오후 2시에 당진에서 후보자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며, 보령·서천은 20일 오후10시부터 KBS 1TV를 통해 통합민주당 조이환 예비후보, 한나라당 김태흠 예비후보, 자유선진당 류근찬 예비후보 등이 출연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충남영상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정책토론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