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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자신의 충청권 출마를 두고 '망국적 지역주의'라고 비판한 한나라당을 향해 "예의도 없는 정당"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8일 오전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대전광역시당 4·9총선 압승 위한 당원 전진대회'에 참석,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전진대회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심대평 대표,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 박상돈 의원,  곽성문 사무총장, 지상욱 대변인, 대전지역 총선 예비후보자, 당원 등 700여명이 참석해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격려사에 나선 이 총재는 가장 먼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돈 많은 부자클럽이고, 교만하고 예의 없는 세력"이라며 "이번에 인선한 인물들을 보면, 돈 많고, 땅 많고, 재산 많은 사람들로만 쫙 깔아 버렸다. 이렇게 고개에 힘이 들어간 정권, 교만한 정권은 진정한 보수가 아니"라고 비난했다.

 

이어 "제가 얼마 전 예산홍성에 출마한다고 하니까 한나라당이 논평을 통해 '지역주의 망령이 되려 한다'고 비난했는데, 참 예의도 없는 정당"이라며 "제가 신한국당 총재를 했을 때는 야당 총재인 김종필 총재의 지역구에서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지금은 이런 기본적인 예의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이렇게 교만하고 예의를 잃어버린 한나라당을 우리 자유선진당이 아니면 누가 심판하고, 견제하겠느냐"며 "깨끗하고 능력 있는 보수세력만이 교만한 여당을 견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명박 정부가 표방하는 '실용주의'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그는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이념을 넘어서 실용주의를 하겠다고 하는데, 실용은 이념과 원칙을 잘 이루어 내기 위한 수단"이라며 "이념과 원칙을 떠나서 실용만 하겠다는 것은 '기회주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보수가 집권당이 되고, 여당이 되고, 비대한 권력까지 갖게 되면 이 나라의 운명은 어디로 가겠느냐. 또 지난 5년간 이 나라를 망가트린 노무현 정권을 뒷받침하던 정당이 어떻게 여당을 견제할 수 있겠느냐"며 "우리 자유선진당만이 상생의 견제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충청권의 전폭적인 지지도 아울러 호소했다. 그는 "대전충청에서 우리의 집약된 힘과 열정으로 이 나라의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야 한다"며 "심대평 대표와 당원과 함께 몸이 부서지더라도 진두에 서서 대전과 충청,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향해 연호하는 당원들을 향해 "저의 선창에 맞춰 힘차게 따라해 달라"며 "앞으로 나가자! 발로 뛰자! 반드시 이기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축사에 나선 심대평 대표도 한나라당을 향해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200석 가까운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면 어느 누구도 그 독선과 오만을 막을 수 없다"며 "그러한 오만과 독선이 과거 부패의 원인이었다. 자유선진당만이 그러한 부패와 오만을 막는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인사말에 나선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대전충청의 자존심 살리는 선거, 대전충청 미래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 앞에는 탁월한 지도자 이회창 총재가 있고, 뒤에는 든든한 후원자 심대평 대표가 있다. 뒤를 보지 말고 앞으로 나가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17명의 대전지역 예비후보와 당 지도부가 당원들과 함께 '총선 필승'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하면서 모두 마무리됐다.


태그:#이회창, #자유선진당, #심대평,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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