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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교육청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발맞춰 2010년 개교를 목표로 울산에 국제고와 자율형사립고 설립을 추진하면서 SK에 설립의사를 타진해 귀추가 주목된다.

 

울산시 교육청의 설립 기초 자료에 따르면 (울산)국제고는 부지와 건물 조성에 330억원이 투입되며, 함께 추진 중인 자율형 사립고도 같은 비용이 소요된다.

 

김상만 울산교육감은 지난 6일 장학금을 전달하러 온  SK에너지 정신택 본부장에게 "SK가 국제고를 맡아 줄 것"을 당부했다. SK에너지는 이날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들에게 전해 달라며 6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전교조 울산지부는 7일 "국제고나 자율형 사립고는 학비가 엄청나 서민층은 엄두도 못 내는 귀족학교"라며 "교원단체 등의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인 추진을 하는 데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울산 전교조는 이에 따라 다음주 시민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고와 자율형 사립고 설립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낼 방침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6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울산 국제고는 부지와 교사동 및 기숙사동 2개 건물을 갖추는 데 330억원이 소요되며 남녀공학의 국제계열로 국제정치와 경제, 국제법, 어학강독 등 4개 교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 한 학년에 6학급씩 모두 18학급으로 운영하며 학급당 인원은 25명 전교생은 450명이 될 전망이다.

 

함께 추진 중인 자율형 사립고도 330억원의 예산에 교사동과 기숙사동 등 2개 건물을 짓고 남녀공학 인문계열로 운영한다는 것이 울산교육청의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국제고와 자립형 사립고는 새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른 대기업에도 이를 맡아달라는 홍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지역 주력 대기업인 SK에너지 측은 "아직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적이 없어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공식적인 논의가 오가면 그때 검토할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교시기와 설립비용, 학과 및 인원 등이 정확히 나와 있어 울산교육청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보여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교원시민단체 등과 마찰이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국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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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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