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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서해안 기름 유출 피해지역을 위한 지원 대책 발표가 있던 29일. 충남 태안 피해주민들이 지난 12일 ‘부적격 연합대책위 발기위원 문제’로 무산되었던 (가칭)태안군 유류 피해 대책연합회 발기인 회의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50여 명의 발기위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장시간 동안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열띤 토론이 오갔다. 특히 지난 23일 국회를 통과한 태안기름유출사고피해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태안특별법)을 놓고 ‘더 이상 (연합회 구성)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산, 비수산 등 각 분야의 대책위원들의 결심을 반영하듯 ‘연합체 구성’에 대한 목소리가 불거졌다. 

 

임시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영수 태안군의회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가칭)태안군 유류 피해 대책연합회의 명칭, 정관, 임원 등 총 3건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어 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태안군 유류피해민 대책연합회로 명칭을 확정했으며, 정관수정과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선출하였다.

 

그 결과 태안군 유류피해민 대책연합회의 위원장은 당현직 태안군의회의 의장이 역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기타 부위원장에는 김진묵(수산분야), 국응복(비수산분야) 위원이, 감사에는 최한진(비수산분야), 박종민(비수산분야) 위원이 내정되었으며, 향후 사무국장은 위원장의 추천으로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대책연합회 관계자는 “향후 피해보상 및 복구와 관련하여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모두 공감하여 연합체를 구성하게 되었다”며 “연합체 구성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이제부턴 조직을 정비하고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도 유류피해지역에 삼성중공업이 1000억원을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 “도의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삼성중공업이 1000억원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피해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이번 삼성중공업의 발표는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무성의한 태도였다”고 비난했다.


태그:#기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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