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민주노동당 탈당 방침을 밝힌 심상정·노회찬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6일 진보신당을 창당하겠다"며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원탁회의'를 공식 제안했다.

 

두 의원은 조승수 전 의원 등 평등파(PD) 중심의 민노당 탈당그룹, 각계 진보세력과 함께 24일 진보정당 대토론회, 내달 2일 진보정당건설 원탁회의 및 창당발기인 대회를 거친 뒤 정당법상 요건을 갖춰 3월16일 창당대회를 개최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두 사람은 일단 진보세력의 총선 대응기구 성격으로 진보신당을 창당한 뒤 총선 이후 실질적 창당작업을 거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경제, 교육, 환경·생태, 보건·복지부문과 노동자, 농민, 여성, 학생분야를 포괄해 조직화 작업에 나서고 비례대표 후보도 낼 방침이다.

 

심상정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권의 폭주를 견제하기 위해 평등, 생태, 평화, 연대를 핵심가치로 하는 강력한 진보야당을 건설하겠다"며 "진보진영이 위기인데 분열을 하면 더 어렵게 된다고 우려하는 분도 있지만 진보정당 창당은 오히려 진보정치세력 재편을 위한 분화과정"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민주노총의 '배타적 민노당 지지' 방침에 대해 "현재 민노당 틀로는 노동자의 정치적 단결을 고취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진보정당은 노동정치 전략을 구체화시켜 비정규직 등 노동대중의 전폭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회찬 의원은 "최근 민노당의 지지율을 보면 민노당을 제대로 된 진보정당으로 보는 국민은 없다"며 "현재 민노당 틀로는 진보정당이 불가능하다는 게 증명된 만큼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만드는 대장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어 민노당-진보신당 총선 경쟁구도와 관련, "진보신당의 경쟁상대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라며 "신당과 민노당이 부득이하게 경쟁할 상황도 있겠지만 경쟁의식을 가지고 경쟁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심상정, #노회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