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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배달에서는 지난해 7월, 일제가 박은 쇠말뚝이 종로구 삼청공원 뒷산인 백악산 말바위 정상 인근에 있음을 발견하고, 지리원, 종로구청, 군부대 등의 확인 과정을 거쳐 2월 4일 간단한 고유제를 지내고 바로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

북악산 지역에서는 5년 전에 군부대로부터 "쇠말둑 2개를 뽑았는데, 일제가 박은 혈침인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맞다고 확인해준 바 있었다. 

당시의 이창훈 부대장이 자기들이 뽑은 쇠말뚝을 보여주고 있다.
▲ 5년전 궁부대에서 뽑은 쇠말뚝 당시의 이창훈 부대장이 자기들이 뽑은 쇠말뚝을 보여주고 있다.
ⓒ 박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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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윤하 민족정기선양위원장이 당시 군부대에서 뽑은 흔적일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을 살펴보고 있다
▲ 군부대에서 쇠말뚝을 뽑은 자리 소윤하 민족정기선양위원장이 당시 군부대에서 뽑은 흔적일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을 살펴보고 있다
ⓒ 박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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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말바위에도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후, 관련 기관에 모두 질의를 하여 자신들이 박은 게 아니라는 회답을 받고, 풍수가의 의견을 들어 일제의 혈침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바로 위에서 쳐다본 모습
▲ 말바위 정상 인근의 쇠말뚝 바로 위에서 쳐다본 모습
ⓒ 박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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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가까이에서의 모습. 'ㄱ'자의 끝이 청와대 쪽으로 향해져 있다.
▲ 가까이서 본 쇠말뚝 모습 바로 가까이에서의 모습. 'ㄱ'자의 끝이 청와대 쪽으로 향해져 있다.
ⓒ 박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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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에게 쇠말뚝을 뽑겠다고 고하는 의식인 고유제는 입춘인 2월 4일 12시에 말바위 정상(삼청공원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소요)에서 거행하는데, 지역기관장인 종로구청장이 참석하기로 했다가 다른 일정으로 취소함에 따라 사단법인 한배달, 자연보호중앙회, 쇠말뚝뽑기산행모임 등의 합동행사로 진행한다.

1996년부터 일제의 혈침제거 작업을 시작한 사단법인 한배달에서는 그간 많은 혈침을 뽑았으나 최근 서울 인근에서 많은 혈침을 발견하여 제거하였다. 2004년에 남한산성에서 한곳에서는 가장 많은, 2006년에 개화산에서 27개의 쇠말뚝과 2개의 석침, 2007년에는 16개의 나무말뚝(목침)을 발견하여 제거하기도 했다.

그리고 조선왕조 궁궐의 진산이었던 북악산 인근에 많은 혈침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었으나 군부대의 주둔으로 확인이 불가했다. 그러다 최근 민간인 출입이 허용된 데에서 이번에 혈침이 발견된 것.

북악산 허리깨인 촛대바위에도 과거에 혈침이 있었는데 군인들이 뽑고 그 자리에 돌로 표시를 해두었다는 신고가 있어 사단법인 한배달은 앞으로 군부대와 협조하여 북악산 전체의 혈침 확인 작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덧붙이는 글 | 5년전에도 이 근방에서 군인들이 2개를 뽑았다고 하여 확인해준바 있는 등 이 일대에 더 많은 혈침이 박혀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그:#쇠말뚝, #혈침, #북악산, #삼청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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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고 강의를 하였으며, 우리나라 정치이념으로 홍익민주주의를 처음으로 제창하였습니다. 우리의 역사, 문화, 정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많이 잘못되어 있는 것 같아 이를 바로잡는 것과 관련된 기사를 많이 쓸 것입니다. 사)한배달이 그런 단체이며, 그런 분야에서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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