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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 주최로 31일 오후 서울대 법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홍종호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가 경부운하의 경제적 타당성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 주최로 31일 오후 서울대 법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홍종호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가 경부운하의 경제적 타당성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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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 주최로 31일 오후 서울대 법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한반도 대운하 정책의 타당성에 관한 발제를 듣고 있다.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 주최로 31일 오후 서울대 법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한반도 대운하 정책의 타당성에 관한 발제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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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31일 오후 2시 28분]

이준구 서울대 교수, 공동대표 맡아

'한반도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의 윤곽이 드러났다. 31일 오전까지 교수모임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교수는 총 80명. 그리고 130명의 교수가 서명했다.

얼마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명박 운하'를 반대하는 격문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던 이준구 경제학과 교수와 김상종 자연대 생명과학부 교수, 김정욱 환경대학원 교수, 송영배 인문대 철학과 교수 등이 이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정용욱 국사학과 교수는 "방학 기간이기 때문에 많은 인사들이 참여하지는 못했는데, 2월중순까지 300여명의 발기인을 모아 우리들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모임 발기인 명단이다.

공동대표: 김상종(자연대 생명과학부)
김정욱(환경대학원)
송영배(인문대 철학과)
이준구(사회대 경제학부)

발기인 명단

강명구 계승혁 고철환 구인회 권순만 권태억 김도균 김명환 김민수 김상종 김성희 김세균 김원 김인걸 김정욱 김정희(미대) 김종일 김진수 김춘수 김형숙 노상호 노유선 문중양 박찬욱 박현섭 박흥식 박희병 변창구 변현태 배은경 배철현 백도명 백정화 백창재 송영배 신하순 안삼환 오명석 우희종 유용태 윤순진 윤여창 윤제용 이기영 이돈구 이상찬 이선복 이성중 이애주 이용환(농생명공학부) 이은주 이일하 이준구 이준호 이현숙 이해완 임종태 임현진 임홍배 장경섭 장진성 정근식 정긍식 정용목 정용욱 정원규 조국 조영남 조은수 조흥식 차동하 최갑수 최경호 최권행 최무영 최세영 최영찬 한정숙 홍성욱 황상익 (가나다 순)

한반도 대운하 전도
 한반도 대운하 전도


[1신 : 31일 오전 9시 30분]

서울대 교수들이 '이명박 운하' 반대에 나선다. 30일 현재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가칭)의 발기인으로 등록한 인사는 무려 70여 명. 과거 민주화운동 때도 이같은 규모의 모임이 발족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100여 명 규모 학내 모임... 과거 민주화운동 때도 전례 드문 일

교수모임이 31일 주최하는 '긴급진단 : 한반도 대운하,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직전까지 1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오후 2시 서울대 법대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토론회를 인터넷 생중계할 예정이다.

교수모임에는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공대, 환경대학원, 미대, 음대 등 다양한 학과 교수들이 참여했다. 정용욱 국사학과 교수는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인사는 이준구 경제학과 교수 등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분들도 많지만, 대부분 평범한 교수들"이라면서 "정치적으로 보수 진보 가릴 것 없고, 그야말로 한반도 미래 걱정하는 분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이현숙 교수(서울대 생명공학부)의 사회로 진행되며, 홍종호(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경부운하, 경제적 타당성 없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실체가 없는 한반도 대운하'),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한반도 대운하: 해서는 안 될 사업)', 홍성태(상지대 문화컨텐츠학과 교수. '이명박 운하의 문화 대파괴') 교수가 발제를 맡는다. 

이명박 당선인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당시인 지난해 9월 28일 서울숲에서 가진 환경전문가들과의 타운미팅에서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관련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환경을 무시하고서라도 추진하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고 있지 않다"며 "친환경적이지 않다면 대운하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명박 당선인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당시인 지난해 9월 28일 서울숲에서 가진 환경전문가들과의 타운미팅에서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관련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환경을 무시하고서라도 추진하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고 있지 않다"며 "친환경적이지 않다면 대운하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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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모임은 토론회 공지문을 통해 "이명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대운하건설 추진에 앞서 여론을 수렴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철저한 검증을 받겠다고 수차례 약속했으나 당선자의 공언은 식언이 된 듯하다"고 비판한 뒤, "대운하 사업에는 천문학적인 재원이 투입되고, 한번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어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은 대운하의 타당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위하여 각계의 전문가로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검증위원회의 철저한 조사, 연구와 이에 기반한 국민적 합의에 입각해서 대운하 추진 여부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엄중히 요청한다"면서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이 긴급 공개토론회를 개최하여 대운하 건설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공개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교수모임은 이날 토론회를 마친 뒤에도 서명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며, 발기인단 회의를 통해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2월 중순~3월 초순경에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운하'에 대한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발제맡은 교수들 "찬성 측의 말바꾸기, 비전문성... 운하는 재앙" 발표할 것

지난해 2월 한반도 대운하 토론회에서 발표됐던 영상 화면.
 지난해 2월 한반도 대운하 토론회에서 발표됐던 영상 화면.


한편 교수모임이 주최하는 토론회의 발제를 맡은 홍종호 교수는 "운하 찬성 측 학자들의 경우 전문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습득한 전문성조차 왜곡하고 과장하는 경향이 심하다"면서 "그들의 허구성을 신랄하게 비판할 것이고, 물동량, 골재, 민자유치 등의 문제점 등 그간 연구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근 교수는 "찬성론자들의 말 바꾸기와 실체가 없는 '이명박 운하'를 철저하게 해부할 것"이라면서 "운하 수위 문제, 터널로 갈 것인지 스카이라인으로 할 것인지, 홍수 문제 등 그간 연구한 결과를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욱 교수도 "기본적으로는 흐르는 하천의 자연법칙을 거스르는 잘못을 지적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곧 재앙을 불러올 것이고, 땅값을 올리는 부작용만 일으킬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경부운하, #이명박 운하, #서울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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