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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신 : 22일 오후 2시20분]

 

특검 소속 검사-수사관 차량 행렬 도착

 

22일 오후 2시 20분경 흰색 승합차 1대와 승용차 4대에 나눠 탄 특검 소속 검사와 수사관 15명이 용인 에버랜드 인근 삼성 맹인 안내견 학교로 들어갔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학교 입구에서 진을 치고 있던 기자들이 차를 가로막고 "한 마디만 하시라"고 말을 붙여봤지만, 특검 수사팀 관계자들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압수수색 장소로 직행했다.

 

이에 앞서 용인 압수수색 현장에는 1시간 전쯤 수색팀 10여명이 캠코더를 소지하고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에 따라 아침부터 대기 중이던 기자들과 삼성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긴장이 감돌았다. 학교 입구에 위치한 검문소 안에서 몸을 녹이고 있던 삼성 관계자 6명도 이 소식을 접한 뒤 검문소 앞에 나와 부동자세로 압수수색팀을 기다렸다.

 

이들은 일부 기자들이 압수수색 대상으로 오른 창고 안으로 접근하려고 시도할 때마다 완강히 접근을 불허했다. 용인 에버랜드 압수수색 현장에서도 눈발이 계속 날리고 있으며, 산 속이라 기온이 더 낮아 취재진들은 상당한 추위와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는 이날 오후 2시 5분경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현직 임원 이순동 사장에 대한 첫 소환조사가 실시됐다. 이 사장은 이날 이형도 삼성전기 고문 겸 부회장과 함께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1신 : 22일 오후 1시 15분]

 

삼성 미술품창고, 산 넘어 들어가려 했지만...

 

22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근처 삼성 안내견 학교.

 

어제 수천점의 미술품이 발견됐던 이 곳 창고에는 수명의 특검팀 수사관이 남아 수색 현장을 지키고 있다. 나머지 수색팀들은 오늘 새벽 2시 30분 세 대의 차량에 올라타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앞에는 20여대의 취재진 차량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기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오늘 다시 현장에 도착할 특검팀을 기다리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 7명은 이 날도 아침 일찍 학교에 도착해 기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오전 10시 40분 쯤에는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소속 직원이 상황을 확인한 후 돌아가기도 했다.

 

학교 앞을 지키는 관계자 중 한 명은 "어제도 기자 중 일부가 산을 넘어 학교 안으로 들어가려고 해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학교 내 창고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남아있는 수사팀이 어떤 일은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낫다"고 답했다.

 

어제 미술품이 발견된 학교 내 창고는 모두 9개 동. 특검팀은 이 중 6개 동에서 수천점의 미술품을 발견했다. 나머지 3개 동은 안내견 학교의 견사 및 교육시설로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미술품이 발견된 6개 동은 삼성 문화 재단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더 이상의 답변을 피했다.

 

현장에 나와 있는 기자들은 답답해하고 있다. 창고가 검문소가 있는 학교 입구에서 500여 미터나 떨어져있는데다 내리막길 끝에 위치해 전혀 안쪽을 볼 수 없다. 또 눈이 계속 내려 시야 확보도 어렵다. 


태그:#삼성특검, #애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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