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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계안 "탈당과 불출마로 용서 구합니다" 이계안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서울 동작을)이 15일 탈당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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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안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서울 동작을)이 15일 탈당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김한길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펴진 불씨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이 의원의 탈당은 대선 패배 이후 안영근, 심재덕, 이해찬 의원에 이은 네번째 탈당이다. 이로써 신당의 의석수는 138석으로 줄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당을 떠나고 제18대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렇게 하는 것밖에 달리, 지난 대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뜻에 따르는 방법이 없다"며 "지금 당을 떠난다고 해도 이제는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해서 당을 수습하고 있어 큰 누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18대 총선에 불출마한다는 뜻을 가급적 일찍 알리는 것이 제 선거구에서 제대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하는 최소한의 도리라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회장 등을 역임했던 이 의원은 "정치를 하며 알게 모르게 몸에 밴 오만을 떨쳐내고, 정치적 상상력과 열정이 되살아나기를 기다리며, 나름대로 간구하며 준비해온 일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천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선 이 의원의 탈당을 두고 차기 서울시장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이 의원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1월 15일)부로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하고 이번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불출마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하는 것밖에 달리, 지난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여주신 국민의 뜻에 따르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너그러이 받아주시기를 간곡히 청합니다.

지금 제가 당을 떠난다 해도 대통합민주신당이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참패한 후, 저의 바람대로 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이제는 세로운 당 대표를 선출해서 나름대로 당을 수습해가고 있어, 큰 누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와 함께 제18대 총선에 불출마한다는 뜻을 가급적 일찍 알리는 것이 제 선거구(동작 을)에서 제대로 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도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특별히 저를 제17대 국회로 보내주신 동작을 주민 여러분, 국민의 뜻에, 선거구민의 뜻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모든 질책에 제가 이렇게 당을 떠나고 제18대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부디 받아주시고, 같이 정치하던 동료들, 특히 동작을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와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정치를 하며 알게 모르게 몸에 배인 오만을 떨쳐내고, 정치적 상상력과 열정이 되살아나기를 기다리며, 국회의원을 한 번만 하겠다는 가족과의 약속을 할 때부터 나름대로 간구하며 준비해온 일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천해가겠습니다.

거듭 지금까지 제게 베풀어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2008. 1. 15
이계안


태그:#이계안, #신당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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