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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추진하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반대 여론이 만만찮다. 이런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단체장이  대운하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 밀양시(시장 엄용수)는 최근 직원 6명이 참여하는 ‘새시대 전략 TF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앞으로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한 동향을 파악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한 TF팀은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가 꾸리거나 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속에 기초자치단체가 TF팀을 구성해 관심끈다. 더욱이 이를 추진하는 단체장이 대통합민주신당 소속이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밀양시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운하의 주수로인 경부운하의 최남단 화물터미널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밀양 하남읍 일대 개발을 염두에 두고 TF팀을 구성한 것.

 

이 팀은 경부운하 건설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방안 연구,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등 경부운하 사업을 시 장기발전계획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맡게 된다.

 

밀양시청 기획실 관계자는 “직원들은 고유 업무를 보면서 대운하 관련한 일도 하게 된다, 우선 자리를 마련해 놓았다,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니까 동향 파악을 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정도”라며 “대운하가 가시화되면 밀양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연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초 TF팀은 대운하보다는 ‘남부권 신공항’ 사업이 올해 2단계 용역에 들어가기에 준비했던 것”이라며 “최근 대운하가 이슈가 되다보니 같이 연구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단체장이 한나라당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찬성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시장이 답변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개인 견해로 말하는 것이다, 대운하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떠나 자치단체와 관련이 있는 사안이기에 대처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밀양시에서 한반도 대운하 추진과 관련한 TF팀을 구성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만 시민단체에서는 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이수완 밀양참여자치시민연대 환경분과위원장은 “이해하기 힘들다, 환경문제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대운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더구나 한나라당과 다른 정당 소속 단체장이 TF팀을 꾸려 더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대운하가 추진되지 않는다면 행정력 낭비 요소가 될 것”이라며 “환경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추진하는 대운하를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상우 밀양농민회 회장은 “자치단체가 정책을 펼치더라도 시민여론을 살피고 난 뒤에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일방적으로 한다면 ‘관치정치’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밀양시가 대운하와 관련한 TF팀을 구성한 것은 주민의 뜻과 관계없고 오직 경제적 이익만 따져 하겠다는 발상”이라며 “환경 문제가 심각해 질 것인데 추진하겠다는 것이어서 더 문제”라고 밝혔다.

 

엄용수 밀양시장은 공인회계사와 밀양청년회의소 회장 등으로 있다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해 당선되었으며 현재는 대통합민주신당 소속이다.


태그:#엄용수, #한반도 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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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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