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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총선에서 포항시 남구‧울릉군에 기반을 둔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거취가 지역 정가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20년 동안 내리 5선을 해온 중량급에 동생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파워업으로 모두 눈치를 보고 있으나, 정작 이 의원 본인이나 비서진들도 시원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언론도 말을 아끼며 대놓고 논평을 자제하고 있고, 차기를 기다려온 수많은 출마 예상자들조차 역풍을 우려해 예비 등록까지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권력의 속성이 자발적으로 양보하기는 너무나 먼 현실성을 안고 있어 대부분의 지역민들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더구나 당내 입지가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명박 당선인의 후견인 역할이 대통령취임 후에도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오는 데다 대통령을 배출한 고향 발전의 희망과 꿈을 해결해줘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쉽게 그만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 부의장의 영향권 아래 있는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도 이 부의장 출마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출향인 전모(48)씨는 “최시중 전 한국갤럽회장과 박승호 포항시장을 만나보니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마지막으로 이 부의장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입장에서 당사자인 이 부의장이 출마를 결심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말 하더라”고 전했다.


또 최용성 포항시의원은 “이 부의장의 지난 5선은 앞으로의 4년을 위해 준비해 온 기초에 불과하다”며 “초선보다는 국회의장감인 이 부의장이 이제 마지막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꼭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과는 달리 그만둬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그동안 이상득 의원으로 인해 기지개 한 번 펴지 못했다며 불편을 삼키고 있는 데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당의 개혁을 위해 비슷한 입장의 정치인들과 정치일선에서 함께 물러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다 최근 김용갑, 김한길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방호 사무총장의 물갈이론까지 터지자 공천물갈이는 이 총장 자신부터 대상이 돼야 하고 당내 3선 이상 중진들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도 포함될 수 있다는 원칙 아래 그런 발언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제 대통령이 되는 이명박 당선인이 최고 권력자가 되는 데다 대통령의 형인 이 부의장이 6선으로 입법부까지 장악하게 된다면 국민들에게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에 포항남구 지역구 당원 김모(59)씨는 지난 20년 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별로 한 게 없다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김씨는 “이 부의장의 고향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지역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지역구인 포항 남구는 생색만 내는 활동을 했다”며 “또다시 출마한다면 찍지 않을 것“이라고 해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선택했던 것과는 달리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지역민들의 지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상득 의원의 분명한 거취 표명이 늦어지면서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 정치 신인들의 선거운동은 눈치만 보느라 꿈도 못꾸고 있다.

그러나 이상득 의원이 특사로 일본 방문을 다녀온 이후에는 총선 출마에 따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태그:#이상득, #대통령,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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