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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크게 양조주와 증류주, 둘로 나뉜다. 와인을 비롯하여 맥주, 청주, 막걸리 같은 곡주와 과실주를 양조주라고 하고 위스키, 소주 같은 술을 증류주라고 한다.

 

포도 외에는 그 어떤 물질도 들어가지 않은 가장 순수한 음료라는 와인. 프랑스에서는 와인에 주세를 매기지 않는데 술이 아닌 음식으로 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미국이 세계 최대 와인 소비국이고 우리나라도 10대 소비국에 들어갈 만큼 와인 소비가 꽤 많이 늘었다. 수입와인은 국내 와인소비시장 80.4%를 점유하고 있는데,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집계한 지난해 와인 수입 물량은 2만 2195t, 8860만 7000달러에 이른다. 2005년에 비해 물량으로는 17%, 돈으로는 31% 늘어났다고 한다.

 

특히 비싼 와인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프랑스 와인이 3270만 5000달러 쯤으로 가장 많았고 칠레, 미국, 이탈리아, 호주 순이었다.

 

그럼 비싼 와인이 맛도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싸다고 꼭 좋은 와인은 아니고, 싸다고 해서 나쁜 와인도 아닌, 한마디로 내 입에 맞는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는 거다. 와인을 처음 맛보는 사람은 와인 맛을 30%도 알기 힘들다니 무턱대고 비싼 와인을 찾는다면 낭패 보기 쉽다.

 

국내에서 와인 열풍을 불게 한 타다시 아기 글, 오키모토 슈 그림인 <신의 물방울>. 그러나 이 책은 만화 특유의 재미를 위해서인지 많은 과장이 들어갔다.

 

<먼 나라 이웃나라>로 1000만부를 훌쩍 뛰어넘는 작가이기도 한 이원복씨가 와인을 다룬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김영사)를 내놨다. 총 두 권 가운데 이번에 그 1편이 나왔다.

 

이 책에는 와인 역사에서부터 포도 품종, 와인 양조법과 와인을 만나기에 앞서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들까지 세세하게 담아냈다. 글로만 읽었다면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이 만화로 나타내니 술술 읽힌다. <먼 나라 이웃나라>에서 그만이 보여준 지식 전달법이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 듯하다.

 

와인을 마시면 혈액순환에 좋다는 설로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찾았다. 와인 바람으로 인해 많은 책에서 와인을 제대로 즐기자고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로 되레 머리아프기 일쑤다. 와인을 마시려면 와인에 대해 꼭 많이 알아야 할까.

 

와인 바람이 강하게 부는 우리나라. 많이 알아 괜히 골치 아프지 말고 편하게 즐기자. 지은이도 이 책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와인을 마실 필요는 없다고 하지 않은가. 


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1 - 와인의 세계

이원복 글.그림, 김영사(2007)


태그:#와인, #이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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