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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19일 밤 10시 25분]

 

정동영 "결과 겸허히 수용"... 신당, 1월 전대와 총선 준비 들어갈 듯

 

정동영 신당 후보는 대선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 후보는 패배가 분명해진 저녁 9시 20분경 신당 당사에 나와 짧은 회견문을 읽었다. 정 후보는 붉게 상기된 얼굴로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명박 당선자가 나라 위해 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제가 부족해서 국민여러분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진실의 편에서 끝까지 믿고 지지해준 한분 한분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대철·김근태·손학규·한명숙·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용희 국회부의장, 천정배 의원, 추미애 전 의원, 김효석 원내대표를 비릇해 의원 10여명이 배석했다. 지지자와 당직자 100여명이 정 후보의 회견을 지켜봤으며 조배숙, 박영선 의원과 당직자들이 눈물을 보였다.

 

정 후보는 당사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당직자와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한 고교동창은 정 후보를 껴안고 "동영아, 힘내"라고 흐느꼈고, "다시 시작합시다"라는 말도 곳곳에서 나왔다. 정 후보는 30분간 당사에 머문뒤,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자택으로 향했다.

 

정 후보가 떠난 뒤, 이들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명박 특검'에 집중해야 한다", "이명박 당선으로 통일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낙연 대변인은 '대선 이후'에 대해 "당 체제 정비를 진행하면서, 내년 4월 총선체제도 동시에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내년 1월 하순에 전당대회를 열도록 규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전당대회로 당을 추스리면서 4월 총선준비를 하겠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 정 후보가 어떻게 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패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지리멸렬 상태에서 대선을 치러냈고, 여전히 가장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선택은 받지 못했지만 국민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힌 것도, 새로운 출발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1신 : 19일 저녁 8시 5분]

 

침울한 신당... 입 닫고 눈 감고 눈물도

 

신당은 침울하다. 동시에 차분하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열세 속에서 선거를 치른 데다, 19일 낮부터 방송사 출구조사결과에 대한 소문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영등포 당사에 나온 의원들은 거의 없었고, 정동영 후보의 측근 대부분도 당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정대철 총괄선대본부장, 손학규·김근태·한명숙·추미애 공동선대위원장과 김효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오후 늦게 당사에 나와 7층에서 잠시 자리를 함께 한 뒤 6층 상황실로 이동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했다.

 

정동영 후보가 이명박 후보의 절반 정도인 25%나 26%수준의 득표를 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동안 정대철 위원장은 줄곧 눈을 감고 있었다. 다른 선대위원장들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일부 당직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도부는 잠시 후 상황실을 나갔다. 이낙연 당 대변인은 "지도부는 식사하러 나갔으며, 8시 전후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동영 후보는 시내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방송사 출구조사를 지켜봤으며, 저녁 9시 10분경 당사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대선, #손학규,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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