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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대선일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14곳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펼치며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구로공단역 유세를 시작으로 영등포시장사거리와 연세대 정문 앞, 남대문 시장 등을 거치며 서울을 횡단한 뒤 세종문화회관과 대학로 등으로 북상해 유세를 벌인다. 저녁에는 명동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날 유세에는 노회찬,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대거 가세해 권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권 후보는 이날 "권영길에게 보내주는 한 표는 미래를 위한 한 표이자 무상의료, 무상교육의 나라로 가는 한 표"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97년 대선에서 권영길에게 보낸 30만표는 민노당이라는 반듯한 정당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이 되었고 2002년 대선에서 권영길에게 보낸 98만표는 민노당이 원내진출을 이루게 된 기반이었다"면서 "내일 권영길에게 보내는 한 표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갈 힘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늘 삶이 어렵고 힘들지만 내일은 좀 더 좋아질 수 있어야 한다"며 "권영길, 민노당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는 이와 함께 "부패한 대통령, 무능한 대통령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투표권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주가 보인다"고 투표를 독려하면서 "서민후보, 진보정당 후보 권영길에게 보내는 표는 사표가 아니라 서민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자"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선대위 대변인은 "민노당이 앞으로 진보정당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도록 '종자돈'을 마련해달라는 호소"라고 말했다.

  

선대위 관계자도 "이번 대선 과정에서 지지율 침체현상 등의 한계를 인정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탄력을 받기 위해서라도 민노당 지지층을 투표소로 이끌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lkbi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박정희가 깨끗? 문국현 이제야 본색 드러내나"

 

문국현 후보가 18일 대구유세에서 한 발언을 두고 민주노동당이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전선대위는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삶에서 부정과 부패가 있었느냐, 박정희 대통령은 깨끗하게 살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대를 갔다 왔지만 이명박 후보는 군대도 안갔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국군통수권을 가질 수 있냐'면서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며 "이는 문 후보의 본색을 드러내는 한마디"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일요일 대통령후보 방송토론에서 한국통신 사외이사 시절 반노동자적 행위가 드러나더니만 이제는 몰역사적, 반인권적 발언마저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며 "문국현 후보가 사회복지 재원으로 마련하겠다고 하는 70조규모의 건설부패비용도 박정희정권의 정경유착에서 비롯된 것임은 이미 사회적으로 검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따라서 문국현 후보의 발언은 한국현대사에 대한 몰역사적 인식수준을 드러낸 것이라 할 것"이라며 "그리고, 군 미필자는 국군통수권을 가질 수 없다는 말은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공무담임권을 제한받아야 한다는 말과도 같은 매우 반인권적이고 몰상식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은 "그 정도 수준의 현대사에 대한 인식과 인권에 대한 이해로 어떻게 대통령을 하려 하는지 한심할 정도"라며 "문국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와 단일화를 하든지 아니면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는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그:#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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