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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9일 정봉주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지 않고 곧바로 고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은 홍준표 의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봉주 의원의 주장은 전부 허위사실이다. 해명할 것도 없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일일이 반박하지 않고 내일(30일) 아침 민형사 고소장을 제출하겠다. 소장에서 왜 거짓인지를 설명하겠다"고 공언했다. 홍 의원은 "정 의원의 주장은 지난 한달 간의 공방 과정에서 나온 얘기들로, 이미 허위사실로 판명난 것"이라고 거듭 밝혔지만, 그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반박하지는 않았다.

 

정 의원과 개인적으로 잘 안다는 홍 의원은 "학원에서 돈을 좀 벌어놓은 모양인데 이번에 홀딱 벗겨버리겠다"는 말로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신당이 급하긴 급했나보다. 정 의원이 또 허위사실을 폭로했다"고 논평했다. 나 대변인은 "(김백준의) 개인계좌라고 하는 것을 똑똑히 확인했냐"고 정 의원에게 공개질의를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비공식적인 경로로 정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반박자료를 통해 "정 의원이 언급한 김백준의 개인계좌는 EBK의 신한은행 법인계좌"라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99억원의 돈이 EBK의 신한은행 계좌에서 외환은행 계좌로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김백준씨는 2001년 6월 8일 EBK의 청산인으로 선임돼 그 이후에야 EBK의 법인통장을 관리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문제의 금융거래는 김백준과 전혀 관련이 없고 김경준이 자의적으로 운용한 것에 불과하다. 문제의 99억원도 EBK의 통장기록상으로는 '현금'으로 기록되어 있어 용처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 김백준 개인명의로 된 계좌(신한은행)가 실제로는 EBK의 법인계좌였고 ▲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그의 측근 김백준이 공동 대표를 맡았던 EBK에서 이사에 불과했던 김경준이 자금과 계좌를 자의적으로 운용했다는 한나라당 주장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검증이 필요하다.

 

다스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나오는 옵셔널벤처스의 계좌들이 실제로는 김백준과 EBK의 계좌였다는 정 의원의 주장도 마찬가지다.


태그:#김백준, #나경원, #이명박, #홍준표, #정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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