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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군포시민 10명중 남성·여성 절반이 관심이 없거나 안전문제 때문에 자전거를 타지 않고 있는 반면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여건이 향상되었을 때 자전거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중 7명꼴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포YMCA는 지난달 1~28일까지 군포시민 2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전거이용 시민의식실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전거를 탈 수 있는가 질문에 대해 탈수있다(74.6%), 못탄다(24.4%)로 조사되어 10명중 7명 이상은 탈 수 있다고 답한 반면 못타는 이유에 타기 겁나서(45.7%)가 가장 많고, 배울 기회가 없어서(31.4%), 관심이 없어서(14.3%)로 나타났다.

 

성별로 자전거 못 타는 이유는 남성의 경우 관심 없어서(50%), 자전거를 배울 기회가 없어서(33.3%), 자전거 타기 겁나서(16.7%) 순이며 여성은 자전거 타기 겁나서(46.8%), 자전거를 배울 기회가 없어서(32.3%), 관심이 없어서(11.3%), 기타(9.6%)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남성은 자전거에 관심이 없어 못타는 경우가 2명중 1명꼴이고, 여성은 자전거타기 겁나서가 2명중 1명꼴로 자전거를 못타는 이유의 차이점을 보여 실생활에서 자전거시설개선과 자전거 타기와 여성자전거안전교육을 통한 의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자전거소유 질문에서는 10명중 6-7명은 '있다'고 응답했으며 보유 대수를 묻는 질문에 아동용을 포함 1대(51.1%), 2대(32.4%), 3대(13.8%), 4대이상(2.7%)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전거가‘없다’는 이유로는 관심이 없어서(39.6%), 자전거를 분실해서(30.2%), 자전거를 타지 못해서(26%), 자전거는 위험해서(4.2%)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 자전거에 관심이 없거나 그중 3명 정도는 자전거 분실 때문에 자전거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전거를 구입하게 된 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자전거 대리점 구입’이 27.6%로 가장 높았고 ‘아는 사람이 줘서’ 가 19.8%, ‘대형할인매장에서 구입’ 14.5% 등의 순이며 10명중 3명은 신문, 인터넷설치 경품 등 공짜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전거 고장처리문제에 있어서는 수리점에 맡긴다(55.7%), 직접 고친다(18%), 귀찮아서 그냥 놔둔다(15.8%), 기타(6.6%), 버린다(3.9%) 순으로 10명중 2명은 방치하거나 버리는 것으로 조사돼 고칠 수 있어도 버리는 방치자전거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목적 질문에는 레저(운동)이 60.7%로 가장 높고 주된 이유 또한 43.1%가 건강을 위해 이용한다고 답해 2002년 조사 때의 레저 37.9%보다도 20%이상 증가함으로 생활.교통수단보다는 건강을 위한 여가,레저활동으로 이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5년간 자전거 분실경험 질문에는 10명중 4명이 한대 이상 분실했다고 답하고 자전거소유자중 8명은 자전거를 집안이나 복도에 보관하며 그중 7명은 자전거 분실 염려 때문에 집안에 보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지자체의 정책과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드러냈다.

 

 

자전거 탈 수 있는 응답자중 일주일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횟수는 타지 않는다(48.4%), 1회 이하(23.7%), 1-2회(16.1%), 3-4회(6.9%), 5-6회(2.7%), 7회 이상(2.2%)으로 응답자의 절반정도가 이용하지 않고 있어 자전거이용률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이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우선 개선해야할 것으로 꼽는 것은 무엇일까. 응답자들의 69.3%가 자전거도로 등 시설물 개선 필요를 지목하고 이어 시민의식 개선 22.6%, 군포시(지자체)의 의지 19.8%, 자전거 안전교육 캠페인 18.4% 순으로 선택했다.

 

특히 앞으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여건이 향상되었을 때 이용하겠냐는 질문에 자전거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중 7명꼴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았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성별비율은 남성이 22.8%, 여성이 77.2%이며 응답자의 연령비율은 30대가 40.6%로 가장 많고 가족 구성원 수는 4명이 60.3%로 가장 많았다. 또한 직업비율은 학생이 32.9%, 주부 39.6%, 회사원 15.2%, 자영업 6.0%, 기타는 6.4%다.

 

군포YMCA 이우천 간사는 "자전거 의식개선과 생활수단으로서 이용률을 늘리려면 자전거이용자를 보호하려는 운전자들의 의식과 자전거도로 등 시설 정비, 이용저해 및 위협요소제거, 자전거안전교육과 같은 교육 등을 통해 의식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군포YMCA가 제안하는 자전거이용 활성화

군포YMCA는 "이번 조사를 통해 현재 군포시민들은 자전거 이용에 무관심하고 주 이용목적 또한 레저, 운동용으로 쓰이고 있으며 자전거에 대한 시민의식 또한 근거리교통수단의 개념으로 나아가고 있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러나 한 가지 주목해야할 점은 10명 중 7명은 여건이 개선된다면 이용하겠다는 응답을 해 개선여부에 따라 언제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전거의 의식개선과 생활수단으로서 자전거의 이용률을 늘리려면 시민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며 무엇보다 여성들의 참여로 생활에서 자전거이용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남성들의 경우 자전거를 이용 출퇴근 하거나 가까운 전철역에서 환승을 하는 것으로 이용하는 반면 여성은 장을 볼 때 승용차를 이용해 대량구입, 대량소비를 하는 것 보다 자전거를 이용해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고 소비하는 절제된 생활습관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자전거이용은 어린이, 학생 등의 자전거이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군포YMCA는 여성·주부들의 생활자전거로서 자전거이용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자전거이용자를 보호해주는 운전자들 의식, 자전거도로 등 시설 정비와 이용저해 및 위협요소제거, 자전거안전교육과 같은 교육을 통해 의식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단순 캠페인 보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자전거이용 활성화가 모색돼야 한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고장나고 방치된 자전거 무료수리, 자전거타가 좋은마을 만들기 축제, 자전거 교실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시와의 협력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특히 군포YMCA는 최근 수원YMCA, 광명의제21, 자전거타기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관계자 및 언론인들과 자전거타기가 일상 생활화된 상주시와 단체장이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적극 나선 창원시를 방문하고 그 실태를 탐방하는 등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한편 군포시는 지난 9월 군포YMCA가 자전거교실 진행을 위해 시청앞 야외공연장과 중앙공원 사용을 요청했으나 시는 시민들의 안전문제를 이유로 장소 사용에 소극적으로 나서자 2005년까지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적극적인 태도가 후퇴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군포시 자전거이용시설조사 결과 시가 28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자전거 보관대는 폐차 보관대로 바뀌었고, 자전거 도로의 40%는 자전거를 타기에 위험한 곳으로 나타나 자전거이용 활성화 조례 제정이 무색한 것으로 조사된 바도 있다.

 

군포YMCA는 "고유가 시대에 어느때보다 대체 교통수단으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을뿐 아니라 미래 교통수단의 하나로 자전거 정책을 적극 검토해야 할 단계에 와 있다"고 밝히고 "군포시가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자전거, #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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