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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찾아가봤을 트레비 분수. 화려한 대리석 조각들과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트레비 분수의 물이 붉게 물드는 '기괴한' 사건이 일어났다.

 

AP, BBC, AFP 등 주요외신들은 한국시각으로 20일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의 물이 붉은색이 되었다'며 '신원불명의 한 남자가 붉은색 물감(dye)을 분수에 쏟아버리고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즉각 범인 잡기에 나섰으며 이탈리아 문화부의 프란체스코 루텔리 장관도 기자회견을 열고 "반달리즘의 행동으로 보인다"며 "반달리즘을 처벌할 수 있는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로마 필름 페스티벌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소행 같다"고 보도하는 등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반달리즘(vandalism)이란 게르만족의 일파인 반달족들이 5세기 무렵 로마를 점령한 뒤 건물과 문화재 등을 무자비하게 파괴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문화와 예술 등을 파괴하는 행동을 뜻한다.

 

근래에 들어서도 반달리즘은 계속되고 있으며 중요한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문화재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 페인트를 칠하거나 낙서를 하는 것도 반달리즘 행동으로 보고 있다.

 

트레비 분수 관리소는 "지금의 상태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곧 정상적인 상태로 복구될 것임을 밝혔고, 루텔리 장관은 "반달리즘은 무책임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범인을 비난했다.

 

로마의 수많은 분수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분수로 손꼽히고 있는 트레비 분수는 교황 클레멘스 13세의 설계 공모전에서 당선된 니콜라 살비의 작품으로 1732년에 만들기 시작하여 1762년에 완성됐다.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영화 <라 돌체 비타> <로마의 휴일>의 배경으로 더욱 유명해져 항상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태그:#트레비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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