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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만명 이상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에 주한미군이 전용하는 승강장이 설치·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돼, 법률적 근거 없이 인천공항공사가 주한미군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일 여객터미널 1층 14개의 승강장 중 14번 승강장을 주한미군의 요청에 의해 주한미군 전용승강장을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민간인은 공항 시설인 여객터미널 승강장을 이용하고 있는 반면, 전시도 아닌 평시에 주한 미군만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승강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1일 평균 1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주한미군은 1일 평균 300명 정도가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일부에서는 "친미 사대주의적 발상에서 기인한 주한미군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인천연대)는 17일 "인천공항공사가 단지 주한미군이 요청했다는 이유로 전시도 아닌 평시에 특혜시비의 의혹까지 감수하며 주한미군만을 위한 전용승강장을 설치·운영하는 태도는 전혀 상식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14번 전용승강장을 이용하는 주한미군이 1일 평균 300명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은 "구시대적 특권의식과 친미 사대주의에 사로잡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민의 편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기업의 본분을 망각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주한미군 전용승강장 설치관련 지휘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더불어 이 시설의 즉각적 철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2006년 이전까지 주한미군은 군용기를 통해 오산, 평택으로 입국했으나 2006년을 전후로 민간 공항을 이용해 입출입을 하고 있다"면서 "훈련 시에는 한 달에 2만~3만명씩 이용하는 실정이라 한 군데로 모의기 위한 차원에서 전용승강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전용승강장 폐쇄 등에 대해 논의하거나 계획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태그:#인천국제공항, #전용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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