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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17일 밤 10시 55분]

국무조정실 국감 11월로 넘어갈 듯

 

밤 11시가 가까워진 현재까지 정무위원회는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전히 정무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몇 차례 진행된 양쪽의 간사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재는 협상마저 중단된 상태다.

 

밤 12시가 넘으면 자동 정무위는 열리지도 못한 채 자동 산회하게 된다. BBK 주가조작 사건 관련 증인채택 문제로 파행을 겪은 국무조정실 국정감사는 결국 11월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2신 : 17일 오후 6시 40분]

 "날치기라니?" - "이명박이 참여정부와 뭔 상관?"

 

김정훈 의원 "협의하면 되는데, 뭣 하러 날치기를 했습니까? 실효성도 없는 날치기…."
김태년 의원 "자꾸 '날치기' '날치기' 하지 맙시다! BBK의 '비'짜도 못 꺼내게 하면서 말이야! 방송 카메라만 나타나면 거짓말 하고,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이명박 후보하고 정동영 후보 둘 다 한꺼번에 증인 채택합시다. 그건 왜 못해요?"

 

고성은 이어졌고, 국정감사는 계속 멈춰있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려야 할 정무위원회의 국감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병석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오후 6시께 국감장에 나타나 "아직 간사들의 심도있는 협의가 더 필요하다"며 저녁 8시까지 정회를 선포했다.

 

현재 신당과 한나라당은 정무위 국감 정상화를 위해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합의점을 찾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당 쪽은 "각종 의혹이 있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날치기 무효(BBK 관련 증인 채택)를 선언하고 (몸싸움 충돌을) 사과해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진수희 의원은 "정동영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장관까지 한 사람이지만, 이명박 후보가 참여정부에 무슨 책임이 있느냐"며 "국정감사에 충실하자"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정무위원장석 점거는 계속되고 있다.

 

[1신 : 17일 오후 2시 30분]

 

"폭력 휘두른 점 사과해"- "누구보고 깡패라는 거야"

 

"당신들 뭐야! 사람들 동원해 폭력 휘두른 점 사과해!"
"누구보고 깡패라는 거야! 빨리 나와!"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국정감사가 첫날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실에 대한 국정감사는 고성과 삿대질, 그리고 점거 농성으로 시작됐다.

 

한나라당 박계동, 진수희, 차명진, 이계경, 김애실 의원 등이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19층에 마련된 국감장 위원장석을 점거한 채 회의 진행을 막았다. 이에 박상돈, 김현미, 정봉주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등이 회의 진행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국감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11일 결정된 증인, 참고인 채택 무효 ▲박병석 정무위원장 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국감 파행은 지난 11일 정무위에서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 김경준씨와 에리카 김을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발단이 됐다. 민주신당 쪽에서는 "이명박 후보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증인 채택을 추진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몸으로 필사적으로 막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차명진, 김애실 의원 등이 몸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이날 차명진, 김애실 의원은 위원장석을 점거한 채 몸에 남아 있는 멍 자국을 보여주며 "이게 동료 의원한테 할 짓이냐? 11일 동원했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밝히라"며 민주신당 의원들에게 따졌다. 또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주신당을 비판하는 피켓도 준비했다.

 

이에 박상돈 민주신당 의원은 "국감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해달라"며 "당신들은 지금 위원회장 마이크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양쪽 의원들은 위원장석 주변에서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 받으며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정봉주 의원과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이 서로 멱살을 잡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 진수희 의원은 몸싸움을 벌이는 보좌관에게 "그냥 맞아!"라고 소리쳤다. 국감장에 나온 정부 관계자들과 참관인들은 이런 풍경을 말없이 바라봤다.

 

결국 약 1시간의 소란 끝에 박병석 정무위원장은 "국회의원을 제외한 보좌관과 비서관은 출입을 삼가달라"며 회의를 정회시켰다. 그러나 김정훈, 진수희 의원은 "원인 제공자가 사과하라, 11일 동원한 50명 괴한의 정체를 밝혀라"며 계속 고함을 질렀다.

 

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간사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정상화를 모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민주신당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이명박 후보는 죄없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방패로 숨을 생각 말고 정정당당하게 감사에 임하여 모든 의혹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점심 식사를 위해 현장을 떠났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교대로 점심을 먹으며 계속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 의원들은 생중계를 위해 위원장 자리에 놓여 있던 <오마이TV> 방송 마이크를 끄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김정훈 의원은 "우리도 작전 회의도 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눠야 하니까, 마이크를 꺼달라"고 말했다.

 

오후 2시가 지난 현재까지 정무위는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민주신당 의원들은 이번 국감에서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의혹, 경부운하 검증, 상암동 DMC 특혜 분양 의혹을 집중적으로 따질 방침이다.

 


태그:#정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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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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