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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팩이 아니라 중금속 팩이었다? 피부에 바르는 황토팩에 대량 중금속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홈쇼핑 황토팩 판매업체엔 황토팩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항의와 환불 소동도 잇따랐다.

 

10월 5일 밤 KBS 1TV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이 '충격!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편을 방송했다.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은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황토팩 여러 회사 제품을 수거해 중금속 함유 여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소 등이 기준치 이상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납은 일반 화장품 기준 수치보다 높았다.

 

황토팩에 자석 대자 쇳가루 붙자 시청자들 경악

 

방송은 실제 황토팩에 자석을 대보는 모습도 방송했다. 그 결과 황토팩에서 무수한 쇳가루가 자석에 붙은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방송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중금속 중독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제품을 열심히 얼굴에 바른 셈이다.

 

논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황토팩을 만든 황토는 어디에서 온 걸까?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은 황토를 실제 채취한 장소가 대부분 논과 밭·과수원 등지라고 보도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 시청자 게시판엔 10만원에 달하는 비싼 황토팩을 구입해 썼다는 시청자들의 항의도 잇따랐다. 방송 따라 시험을 해본 시청자들의 충격 고백도 이어졌다.

 

황민정씨는 시청자게시판에 "제가 어제 방송을 보고 000 가루로 자석실험을 해봤는데요. 자석에 가루가 뭉태기로 뭉쳐서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물로 살짝 씻어 봤더니 철가루가  꽤 나오네요"라며, "임신해서 이것만 쓰고 있었는데 정말 아기에 이상이 없는 건 아닌지 제 피부보다 아기에게 더 걱정"이라고 올렸다.

 

이승진씨는  "정말이지 너무 충격 받아서…, 이 밤중에 자석을 사러가야할 지"라며 "업체 이름 공개"를 요구했다. 안은희씨도 "방송을 보고 너무 놀라서 곧바로 000 시험에 들어갔는데요, 자석에 달라붙는 쇳가루에 놀랐습니다"라며 "참 정말 너무 어이없고 화가 치밉니다"고 덧붙였다.

 

황토팩 제품명 방송하면 "1회당 1억원씩 지급"

 

하지만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황토팩이 어느 업체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방송은 일체 업체명을 표기하지 않았다. 법원 결정에 따른 결과다. 황토화장품 업체는 방송 전에 KBS를 상대로 이날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일부 받아들여 "신청인의 상호·로고·용기·매출순위 등 소비자가 신청인의 제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자료화면 내지 멘트를 방송에 노출 또는 언급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횟수 "1회당 1억원씩을 (황토팩 업체에)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참토원 김영애 부회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6년간 황토팩에 대해 식약청이 한 번도 유해하다고 한 적이 없고 소비자 고발도 한 건 들어온 적이 없을 만큼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왔다"며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이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마치 황토팩이 인체에 유해한 것처럼 소비자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업체의 생존을 위협해 4일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태그:#황토팩, #중금속, #중금속 검출,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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