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코스모스가 바람에 한들거리는 가을이다. 이맘때가 되면 늘 생각나는 곳이 있다. 강을 따라 양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코스모스 꽃길이 끝없이 펼쳐지는 남도땅 곡성이다. 이곳은 연분홍 코스모스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길게 늘어선 코스모스 꽃길의 아름다움은 섬진강과 보성강 물줄기가 만나는 곡성군 석곡면 대황강변과 심청축제가 열리는 섬진강 자연생태공원이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코스모스를 따라가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맞춤이어서 여행객들이 부러 들를 정도다. 눈으로 강을 굽어보고 코끝으로 코스모스 향을 맡으며 달리노라면 기분이 정말 시원해진다. 마음까지도 행복해진다.

 

이곳 곡성에서 목화축제와 심청축제가 준비되고 있다. 잊혀져 가는 옛 농작물인 목화를 배경으로 전통과 환경문제를 생각해보고 목화밭을 거닐며 옛 추억도 더듬어볼 수 있는 제6회 목화축제는 29∼30일 이틀 동안 겸면 칠봉리 목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드넓은 목화공원과 목화밭을 거닐고 목화전시체험관도 구경할 수 있다.

 

목화체험관에서는 목화 종자 파종부터 재배, 생산, 솜 타기 등 목화가 옷감으로 되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목화 솜 타기 시연 관람과 함께 관광객도 솜을 직접 타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수수, 기장 등 토속농작물과 금낭화 등 야생화 수십 종도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달구지 타기, 민물고기 잡기, 토피어리 등 체험프로그램과 마당극과 난타 공연, 목화가요제 등은 덤이다.

 

겸면 목화축제는 광주·전남에서는 유일하고 전국에서도 드물게 목화를 주제로 하는 데다 행사장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인 1만 5000㎡의 목화밭에 목화가 만발한 특이한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이색 축제로 떠오르고 있다.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선 10월4일부터 나흘 동안 제7회 곡성심청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30일 섬진강 마라톤대회로 시작되는 심청축제는 왕후 심청의 마차행렬, 마당극 뺑파전과 품바 공연, 심청가 판소리한마당, 심청 무용극, 심청가요제, 장수부부 회혼례, 좌도농악과 줄타기 공연, 효녀심청가요제, 축하쇼 등으로 준비된다.

 

심청의 효행길을 좇는 프로그램도 있다. 시력과 청각 검진, 심봉사 체험 등이 그것. 솟대, 전통두부, 토피어리, 천연염색, 압화, 짚풀공예 등 체험거리도 푸짐하다.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으면서도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개안수술을 해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공양미 삼백석 모금운동'도 펼쳐진다.

 

설화 및 학술적 연구 등을 근거로 심청의 고향이 곡성이라고 주장해온 곡성군은 심청의 효를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현대의 가족사랑과 효 실천을 높이기 위해 2001년부터 심청축제를 열고 있다.

 


태그:#곡성, #목화축제, #심청축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