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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미션> 등을 비롯한 400여편의 영화음악을 완성해 낸 엔니오 모리꼬네.
▲ 영화음악의 마에스트로 <시네마천국>,<미션> 등을 비롯한 400여편의 영화음악을 완성해 낸 엔니오 모리꼬네.
ⓒ 서울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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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가 10월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지난 2005년 첫 내한을 앞두고 돌연 공연이 취소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었다.

엔니오 모리꼬네(80)는 400여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세계적인 영화음악가로 2007년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고, 같은 달 UN에서 열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취임 기념 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그 명성과 공로를 인정 받은 바 있는 거장이다.

그의 이름을 모르는 이도 시가를 입에 물고, 한껏 미간을 찡끄리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풍기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등장과 함께 흘러나오던 휘파람 소리와 '빠라바라 밤~바바밤~♪'으로 이어지는 멜로디를 기억할 것이다. 전설적인 서부영화이자 영화만큼이나 유명한 <석양의 무법자>의 주제곡이 바로 엔니오 모리꼬네의 곡이다.

꼬마 토토와 알프레도의 나이를 뛰어너는 우정을 통해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꿈과 추억을 선사했던 <시네마 천국> '사랑의 테마'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들이 작곡해 더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처음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았던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로버트 드니로의 명연기와 아름다운 자연의 영상, 오보에 연주가 깊은 감동을 선사해주었던 <미션>의 음악은 그의 실력이 절정에 올랐을 때 만들어진 것들이다. 'On Earth As It Is Heaven'은 주제음악으로 토속적이면서도 경건하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넘치는 곡이다. 이구아수 폭포위에서 가비리엘 신부(제레미 아이언스)가 원주민들에게 들려주던 '가브리엘 오보에(Gabriel's Oboe)'는 마음의 벽을 허물게 해준다.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4시간에 달하는 걸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의 음악은 84년 골든 글로브 영화음악상, LA 비평가 협회 영화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엔니오 모리꼬네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국내에도 광고음악으로 쓰여 익숙한 Childhood Memories를 비롯한 Deborah's Theme가 지금껏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등장하며 휘파람 소리와 함께 엔니오 모리꼬네의 인상적인 멜로디가 흘러나오던 그 영화 <석양의 무법자>
▲ 석양의무법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등장하며 휘파람 소리와 함께 엔니오 모리꼬네의 인상적인 멜로디가 흘러나오던 그 영화 <석양의 무법자>
ⓒ 20c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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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러브 어페어> <말레나> <언터쳐블> 광고음악 등에 쓰이며 귀에 익숙한 곡들이 이번 내한공연에서 특별히 연주될 예정이다. 엔니오 모리꼬네 역시 지난 공연 취소로 만나지 못한 한국 관객과 공연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 할 것이라고 한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장르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국내에서도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각종 CF 광고 및 방송 프로그램의 단골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며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음악가로 꼽히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내한 공연은 언론과 팬들의 많은 관심과 높은 예매율을 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서울에서의 공연을 마친 후 부산 국제영화제에도 참가할 예정이며 한국 팬들 및 영화인들과의 만남도 계획되어 있다.

2005년 9월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공연 이틀전 당시 기획사의 준비 부족과 자금력 부족으로 인해 공연은 무산되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바 있다.많은 팬들은 80살 가까운 노장의 고령의 나이와 한국에 대한 신뢰도와 이미지 실추로 인하여 그의 내한공연을  앞으로 볼수 없는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기도 하였다.

'2007 엔니오 모리꼬네 내한공연'은 이례적으로 한국 공연 및 음악시장의 대표격인 3개 회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어 신뢰도가 높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4년간 스팅, 엘튼 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 굵직한 내한공연을 진행한 ‘옐로우나인’, 시월에눈내리는마을과 이문세 독창회 등의 브랜드 공연을 만들어 낸 ‘좋은콘서트’ 그리고 29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레이블로 최근 공연사업까지 진출하여 에릭클랩튼 내한공연, 일디보 내한공연, J-pop 시리즈를 진행한 ‘서울음반’이 참여한다.

아울러 엔니오 모리꼬네의 사운드 트랙 앨범 녹음에 참여해 온 피아니스트 길다 부타와 스웨덴 출신의 소프라노 수잔나 리가치, 100명에 달하는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방한할 예정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이번 내한은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태그:#엔니오 모리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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