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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제주·울산 경선 투표율이 제주 18.9%와 울산 18.2%다. 굉장히 저조하다. 2002년 민주당 경선 때의 제주 85.2%, 울산 71.4%에 턱없이 못미쳤다. 악천후를 원인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저조하다. 악천후일지라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 관심을 가졌다면 투표한다.

 

원인을 무엇일까?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노무현 정부 지지율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신정아' 사건이다. 신정아가 언론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있는지도 모르는 국민들이 많았다. 이는 외부적인 요인이다.

 

더 큰 원인이 있다. 대통합민주경선 과장에서 나왔던 '박스떼기'는 두고두고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발목을 잡을 것이다. 국민경선을 한 이유가 바람을 일으켜 이명박 후보를 이기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태풍은 제주도를 위협하고 있지만 경선 태풍은 불지 않았다.

 

신당의 경선 태풍, 왜 안 불었나

 

사람 숫자만으로 바람을 일으키고자 했지만 그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후보 어느 누구도 제시하지 못했다.

 

참여정부 실패원인을 자기 자신들에게서 찾지 않았다. 다 노무현 책임이지 정동영·이해찬·유시민 자신에게서 찾지 않았다. 특히 정동영은 참여정부 실패를 말했지만 자신의 책임은 말하지 않았고, 개성공단 성공만 늘어놓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뼈를 깎는 책임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

 

개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후보가 없는, 개혁 실패가 열린우리당이 문을 닫은 이유인데 자화자찬만 하는 후보들만 모인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 누가 관심을 가질 수 있나. 없다. 20%를 믿도는 투표율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된다고 한들 이명박을 이길 수 있겠는가? 없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광주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 개혁을 하라고 지지했던 광주의 열망을 훼손했던 것을 고백해야 한다. 먼저 고백하는 자가 광주의 선택을 받고, 마지막 선택을 받을 것이다. 개혁에 실패한 것을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 자기 치적만 되풀이하는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가 될 자격이 없으며, 후보가 되더라다 국민의 선택은 받지 못한다.

 

민주노동당의 정책 경선, 참으로 잘했다

 

대통합민주신당에 비해 민주노동당 경선은 언론의 집중 조명은 받지 못했지만 높은 투표율과 관심을 보여주었다. 한 마디로 민주노동당 정책 경선을 했다. 물론 조직력과 인지도가 앞선 권영길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심상정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조직력을 비판할 수 있지만 조직력 없는 선거는 없다. 조직력만 있고 정책은 없다면 문제지만, 정책에 바탕한 조직력은 선거 승리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민노당만큼 분파주의가 확고한 정당도 없다. 민주노동당의 분파는 혈연과 학연, 지연이 아니라 철저히 이념 중심의 분파이다. 민주주의 정당에서 가장 중요하다.

 

2차 경선과정에서 네거티브-노회찬 후보 비방 동영상-가 있었지만 다른 정당의 인신공격성 발언과 같은 네거티브는 없었다. 민주노동당에 기대할 수 있는 이유이다.

 

물론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문국현 후보가 단일화된다면, 권영길 후보가 이명박 후보나 범여권 단일후보에 맞서 본선에서 경쟁하여 승리할 가능성은 낮지만 2002년 이후 침체기에 빠져 있는 민주노동당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

 

국민에게 감동을... 그에게 투표하리라

 

권영길 후보는 신자유주의에 대항할 수 있는 후보이다. 자신의 정책과 노회찬·심상정 후보가 제시했던 좋은 정책을 함께 만들어 보수정당과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정책을 개발·발굴·제시하여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보수정당이 제시한 정책 중 민주노동당과는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정책은 몰라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정책이라면 과감히 받아들이고, 중도세력을 안을 수 있어야 한다. 민주노동당 지지세력만으로는 수권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도세력을 안아야만 정권을 잡을 수 있음을 권영길 후보와 민주노동당이 더 잘 알 것이다.

 

수구세력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 누가 12월 19일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인가? 문국현·대통합민주신당·민주노동당. 바로 그대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을 설득시키고, 감동을 주어 국민의 선택을 받으라. 그 열정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투표하리라.


태그:#민노당, #대통합민주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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