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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광진 과장의 부인 정은영씨가 김해공항 국내선 로비에서 1인시위를 벌이다 40일째인 4일 오전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었다. 사진은 1인시위 21일때 모습.
 고 최광진 과장의 부인 정은영씨가 김해공항 국내선 로비에서 1인시위를 벌이다 40일째인 4일 오전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었다. 사진은 1인시위 21일때 모습.
ⓒ 고 최광진과장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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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9개월의 만삭인 임신부가 대한항공 김해정비공장 직원으로 있다가 죽은 남편의 진상을 규명해 달라며 김해공항 국내선 로비에서 40일째 1인시위를 벌이다가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었다.

부산·김해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고 최광진과장 의문죽음 진상규명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한항공 김해정비공장 소속 고 최광진 과장의 부인인 정은영씨가 4일 오전 11시
40분경 쓰러져 119에 의해 김해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정씨는 이날로 40일째 김해공항 국내선 로비에서 1인시위를 해오고 있었다. 고 최광진씨의 처남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옆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정씨가 쓰러지자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

대책위 관계자는 “고 최광진 과장의 부인은 1인시위를 계속하면서 심적 압박이 컸다. 몸살 기운이 있었지만 계속 1인시위를 해왔다. 다음 날 초에 출산 예정일인데 다들 걱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전에 몸이 좋지 않고 배도 아프다면서 쓰러졌다”면서 “평소 다니던 김해병원으로 급히 옮겼는데, 병원 측에서는 조산기가 있지는 않고 몸 조리를 하라는 진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산전 조리도 해야 하는데 그동안 1인시위며 남편 죽음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다니다 보니 몸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면서 “특히 맨땅에서, 그것도 임신 9개월의 임신부가 1인시위를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덧붙였다.

정씨의 남편인 고 최광진 과장은 7월 10일 낮 12시 32경 대한항공 김해정비공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자살로 보고 있다. 부산․김해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으며,. 유가족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태그:#대한항공, #고 최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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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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