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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차 지역경선 가운데 2/3 가량을 거친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7연승을 기록했으며, 과반 득표를 유지하게 되었다.

 

권 후보는 3일 저녁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부산선출대회'에서 총 당권자 2591명 가운데 2209명(85.42%)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076표(48.9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노회찬 후보 592표(26.91%), 3위는 심상정 후보 532표(24.18%)가 각각 차지했다. 부산경선에서는 3일 저녁 8시30분께 투표를 마감했다.

 

지금까지 누계를 보면, 권영길 후보가 50.96%(9142표)를 얻어 과반수를 득표했으며, 노회찬 후보는 24.96%(4477표)를 얻어 24.08%(4320표)를 얻은 심상정 후보를 약간 앞섰다.

 

지금까지 7차 지역경선 결과, 권 후보는 7곳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심 후보는 3곳(대구경북·대전충남·경남)에서, 노회찬 후보는 4곳(제주·광주전남·전북·부산)에서 2위를 차지했다. 대구를 제외한 경북만 놓고 볼 때 심상정 후보는 권영길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차지했다.

 

부산지역 경선결과 발표 직후 권영길 후보는 "부산에서도 역시 1차 투표에서 끝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예상했던 득표다, 울산에서 다시 과반 득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후보는 "부산 투표에서는 정파와 조직보다 평당원의 혁명이 이루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부산은 노회찬 후보의 강세지역인데 선방했다, 울산은 노동자도시로 분명히 역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견발표, 후보마다 개혁-변화 강조

 

정견 발표에서 3명의 후보는 모두 민주노동당의 개혁과 변화를 강조했다.

 

제일 먼저 연단에 선 노회찬 후보는 "민주노동당이 언제까지 민주노총 조합원 몇 명의 숫자에 안주해서야 되겠나, 650만 자영업자들의 표를 가져올 후보는 노회찬이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시야를 넓히고 자세를 낮추어야 한다,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실패한 사람들이 민주노동당에 찾아오지 않고 한나라당으로 찾아가는 것에 대해 왜 반성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권영길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국민들이 민주노동당 더러 변화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겠느냐, 노회찬 후보가 되는 것이 민주노동당의 변화와 혁신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회찬을 본선에 보내달라, 그러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역전으로 정계은퇴시키고 역사에서 청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연단에 오른 권영길 후보는 "어제까지 권영길에게 51%의 표를 주었다"며 "권영길과 함께 수구꼴통과 열린우리당의 체제를 막으라는 명령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지금까지의 투표 결과에 대해 "매일 1%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 9일 1차 투표에서 끝내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멋진 대결하라는 것으로 여기겠다"며 "자만하지 않고 민주노동당과 권영길의 선거운동이 모든 선거운동을 압도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심상정 후보는 "개표가 계속 진행되면서 행복하다, 판세 때문이 아니라 유례가 없는 높은 투표율 때문이다, 당원들의 당에 대한 열정과 헌신이 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지금까지 두 번의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은 조연이었지만 2007년 대선에서 국민들은 진짜 보수와 진보의 진검승부를 주문하고 있다"며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나 '50년 불판을 갈았다'는 정도로는 안된다, 민주노동당도 이제 엄연한 검증 대상이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은 앞으로 ▲5일 울산(2727명, 근로자복지회관), ▲7일 충북(1389명, 청주근로자복지회관) ▲8일 강원(1713명, 춘천시민회관), ▲9일 서울경기인천(2만1951명, 잠실역도경기장)의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부산지역 선출대회에는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해 5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했다.

 

▲제주 : 심상정(31.26%, 196)-노회찬(31.42%, 197)-권영길(37.32%, 234)
▲광주 : 심상정(15.63%, 217)-노회찬(24.06%, 334)-권영길(60.30%, 937)
▲전남 : 심상정(19.09%, 291)-노회찬(21.06%, 321)-권영길(59.94%, 912)
▲대구 : 심상정(29.29%, 342)-노회찬(32.29%, 377)-권영길(39.44%, 449)
▲경북 : 심상정(35.72%, 648)-노회찬(31.97%, 580)-권영길(32.30%, 596)
▲대전 : 심상정(34.93%, 270)-노회찬(25.36%, 196)-권영길(39.72%, 307)
▲충남 : 심상정(29.39%, 492)-노회찬(32.93%, 540)-권영길(37.69%, 619)
▲전북 : 심상정(16.91%, 422)-노회찬(26.29%, 660)-권영길(56.91%, 1429)
▲경남 : 심상정(21.39%, 911)-노회찬(15.84%, 677)-권영길(62.85%, 2686)
▲부산 : 심상정(24.18%, 532)-노회찬(26.91%, 592)-권영길(48.91%, 1076)
■총계 : 심상정(24.08%, 4320)-노회찬(24.96%, 4477)-권영길(50.96%, 9142)


태그:#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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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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