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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1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이미 경선에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은 사람"이라며 맹비난했다.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1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이미 경선에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은 사람"이라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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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대선 예비후보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자신이 "영원한 청춘의 도시"라고 했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다.

문 후보는 1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후보를 향해 "이미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았다", "경선에서 패배한 사람", "기업인들을 도매급으로 모욕을 준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명박 후보에 직격... "정신적으로 경선에서 패배"

문 후보가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해 그 여느 때 보다 강도높은 발언을 한 것은, 자신과 이 후보의 대척점을 '광주정신'에 두고 전략적 선택을 해 왔던 호남민심을 향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의 지지율 1위인 이명박 후보를 상대로 한 본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간담회에서 문 후보는 "지지율이 가장 높은 이명박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이 후보에 대한 맹공에 나섰다.

그는 "이명박 후보는 이미 경선에서 국민들로부터 버림 받았다"면서 "그는 상대에 비해서 7:3, 8:2차이를 나중에는 1.5%차이로 신승했는데 정신적으로 패배자"라고 일갈했다. 이어 "다만 기술적으로는 (경선)당선자지만 정신적으로는 패배했다"며 "국민들은, (이 후보)가족들이 많은 재산형성 과정에서 부정부패와 관련한 의혹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얽혀서 5년을 인질로 살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렴성을 주장하고 더이상 부도덕한 지도자는 안된다고 이야기한 박근혜가 승리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특히 그는 "70년대 유신시대 인물이고 그쪽에 대한 향수를 많이 가지고 있고 '개발 건설독재'에서 건설 밖에 해보지 않은 인물"이라며 "지난 30년 세월인데, 몇 번의 세상이 바뀌었을 세월이지만 개발비리를 그리워하는 사람을 국민들이 선택할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의 대결에서의 본선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도 특권 귀족주의자를 언급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신자유주의자나 이명박 후보 같은 개발독재 환상에 빠진 사람들이 비정규직을 양산시키고 있다"며 "엄청난 국민의 희생위에서 올라선 특권 귀족주의자들과 저처럼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사람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화시대 경제인들인 선언한 반부패, 노동권 보장 등 그 어느 하나에도 맞지않다. 기업인들을 도매급으로 모욕을 주는 그런 사람"라고도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일본경제의 부동산 거품과 몰락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이명박의 길은 이 길로 우리를 몰아가고 있다. 전국를 투기장화하고 소수의 땅을 가진 사람만의 세상을 만드는 이런 경제는 더 이상 안된다"고 덧붙였다.

"나의 경쟁력은 민심... 광주정신 계승해 경제민주화 이룩"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1일 지지자 50여명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광주정신을 이어받아 경제민주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1일 지지자 50여명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광주정신을 이어받아 경제민주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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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부당한 권력이 권력을 합리화하거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을 희생시킨 사례가 많았다"면서 "광주에서는 80년에 반인륜적인 정권에 의해서 무고한 시민이 고립되고 좌절되고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 이런 민주화 정신을 결코 국민이 잊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광주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선명한 아픔을 숨기려고 할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알게 할 때 국민이 통합될 것"이라며 "그 아픔 공유할때 미래로 갈 수 있고 그 바탕 위에서 경제민주화를 이루야한다. 이것이 광주정신을 완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명박 후보와 함께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도 비판했다.

그는 "통합을 아무리 하지만 지지율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감동은 지도층이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참회할 때 오는 것이다, 감동없는 정치에 대해 국민들은 좌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희생도 없고 감동도 없는 통합은 열번해도 별 도움이 안 된다"며 "책임있는 분들의 희생이 당장에는 죽는 것 같지만 한 때 죽는 것이 영원히 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신당 일부의 영입론에 대해 문 후보는 "그 분들은 국민들이 전폭적 지지했는데도 결과적으로 서민들이 더 어려웠다, 결과에 대해서 참회하고 반성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못듣는 것 같다"며 "국민을 향해서 미래적 통합적 가치를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뜻있는 분들이, 그 분들이 저희쪽으로 오지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범여권 대권 주자들을 향해 "감동을 줬다면 지지율이 이렇게 낮을 수가 없다. 그렇게 정치를 오랫동안 해왔는데, 정치경력 곱하기 사람으로 보면 60%~70%도 부족할텐데…"라며 "훌륭한 분들이지만 이 시대정신과 맞지않는 것이다, 굳이 이 안에서 고르라고 하면 감동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세력이 약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민심이 가장 큰 자산이다, 민심때문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국민이 기존 정치세력에 대해서 너무나 좌절하고 있어서 허장성세다, 이명박 후보가 경선에서 무너져 내려가듯이, 저는 민심이 가장 큰 지지세력"이라며 "저를 지지해 주는 열정이, 그런 민심이 과거를 단절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틀째 방문한 광주에서 바람일까

문국현 후보는 정치인들이 잘 찾지않는 구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문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구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문국현 후보는 정치인들이 잘 찾지않는 구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문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구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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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지난달 31일 저녁 광주를 방문해 번개모임을 했으며, 1일 오전 5·18묘지를 참배한 후 전남대학교에서 청년실업 문제 대한 간담회를 열고 영화 <화려한휴가> 세트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5·18묘지 방명록에 "광주민주화운동을 잊지 않겠습니다. 광주정신을 이어받아 경제민주화를 이룩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을 남겼다. 한편 문 후보의 이번 광주방문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않아, '입을 타고' 있는 그의 정치행보에 광주 민심이 어떤에 답할지 관심이다. 


태그:#문국현, #이명박,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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