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현대차지부 31일자 속보. 언론과 사측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 현대차지부 중앙쟁대위속보

임단협 협상 결렬 후 31일 쟁위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전 조합원 찬반투표를 마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대한 언론의 비난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지부가 이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대부분 언론은 현대차지부의 이번 파업 수순에 대해 1면 톱과 사설 등을 할애해 비난 기사를 싣고 있고, 울산지역 일부 단체는 잇따라 이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이번 임단협안에 '해외공장을 신설할 때 노조의 심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는 황당한 내용이 있다"고 보도해 현대차지부로부터 '해외공장 신설 계획 자체를 심의 의결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의 고용에 영향을 끼치는 사항에 대해서만 심의 의결토록 돼있다'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현대차지부는 31일자 '중앙쟁의대책위 속보'를 통해 "수구 보수언론과 사이비단체는 합법투쟁을 왜곡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또 사측에 대해서는 "불과 얼마 전 비자금 때문에 언론에 대서특필된 것을 잊었느냐"며 "수구보수언론의 기사로 조합원을 협박하지 말고 비자금 기사나 안 나오게 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대차지부는 "수구보수언론과 사이비단체는 왜 회사 측의 비자금과 재벌세습은 말하지 않느냐"며 "비자금의 시초인 글로비스의 부당 내부거래를 보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대차지부는 "정 회장이 내놓겠다고 한 사회공헌 기금으로 서울시에 15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와 전국 12개 도시에 체육공연장 등을 건립한다고 한다"며 "이는 조합원을 두 번 우롱하는 것으로 온갖 편법으로 동원된 1조원은 4만4000명 조합원의 피와 땀"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현대차지부는 "노조가 임단협을 통해 해외공장 증설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조합원 및 협력업체 종사자의 고용, 국내경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데도 해외공장만이 살 길이라고 한다"며 "해외법인과 해외 자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무분별한 투자를 하는 것은 국내경기와 조합원 고용을 위협하는 핵폭풍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266만대로 전기보다 13만대 증가했지만 국내생산량은 2005년보다 6만5000대 감소했다"는 것을 들었다.

덧붙이는 글 | <시사울산>


태그:#현대자동차, #현대차지부, #글로비스, #파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