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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손학규 전 지사는 2차 민심대장정에 나섰다. 첫날인 이날 오후 손 전 지사는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한 마을을 찾았다. 손 전 지사가 이 마을을 세 번째 방문해서인지 마을 주민들이 반갑게 맞이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최근 범여권의 대통합 논의 참여를 선언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1일, 16일에 걸친 2차 민심대장정의 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손 전 지사는 서울 용산역에서 '민생정책 발표회 및 민심대장정 1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난해) 민심대장정을 통해 저는 우리 국민을 절망으로 몰고 가는 네 가지 문제를 보았다"면서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실·사·구·시 민생정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실업 걱정이 없는 나라(실) ▲사교육비 부담 없는 교육(사) ▲구김살이 없는 노후 생활(구) ▲시름없는 내 집 마련(시) 등 정책을 제시하고 "4천만이 중산층이 되는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농촌 잘 살게 하는 것이 최대 관심"

▲ 손 전 지사는 이날 비닐하우스에서 미니토마토를 수확한 곳의 비닐을 걷는 것으로 일을 시작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손 전 지사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중소기업과 관련된 세제를 개편해 조세 부담을 대폭 낮추고, 중소기업의 가업 상속 시 상속세를 대폭 감면하겠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체복무제도를 확대해 젊은 인력들이 중소기업에서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1가구 1주택을 주택정책의 기본으로 삼겠다"면서 맞춤형 공공주택 제도, 주택연금선택제도 도입, 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 등을 제시했다.

손 전 지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겠다"면서 "고통과 절망에 대한 희망의 해답을 찾고 민심을 만나기 위해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2차 민심대장정 첫날인 이날 오후 전남 장성군 황룡면 월평리 일산동을 찾아 비닐하우스 토마토 수확 작업과 분류 작업을 시작으로 16일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손 지사가 이 마을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호남지역 폭설 때 처음으로 마을을 찾았고, 지난해 민심대장정도 이 마을에서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이날 마을을 찾은 손 전 지사는 "이 곳은 제2의 고향 땅"이라며 "건강한 모습을 다시 뵙게 되니 좋다"고 애정을 표했다. 손 전 지사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마음이 어렵고 걱정도 많을 것"이라며 "어려움이 많겠지만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창조하고 서로 도울 때 잘 사는 마을,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전 지사는 "오늘 어떻게 농촌이 잘 살게 할까라는 고민을 안고 왔다"면서 "작년에 들었던 말들에 대해 모든 해결책을 만들지 못했지만 잘 사는 농촌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꼭 실행하겠다고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신당창당? 김근태 판단에 따르겠다"

▲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는 손 전 지사.
ⓒ 오마이뉴스 강성관
이날 한 주민은 손 전 지사에게 "농촌이 죽으면 안 된다"면서 "전라도에서 보양을 잘 해야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추켜세웠다. 일을 마친 후 저녁 식사를 할 때도 한 주민은 "우리는 지사님의 영원한 팬입니다"라고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손 전 지사는 정치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손 전 지사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언급한 '7월 내 신당창당'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살신성인으로 대통합에 앞장선 만큼 김 전 의장의 판단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생활 14년'을 언급하며 민주화 세력의 적통이 아니라고 문제삼는 것에 대해 손 전 지사는 즉답을 피하고 "대통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선진평화연대에 대해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손 전 지사는 호남 민심에 대해 "(내가) 우리나라 민주주의 정착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로 나간다면 정치 의식이 높은 호남민들이 많은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고 했다.

손 전 지사는 장성을 시작으로 2일에는 충남 공주 등을 방문한다. 손 전 지사는 일주일여 동안은 중소도시를 돌며 민심을 살피고 이후에는 광역 지자체를 순회할 예정이다.

이번 민심대장정은 범여권 합류 이후 일각에서 '한나라당 14년'을 언급하며 "고해성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등 민주화 세력의 적통 여부를 문제삼는 상황에서 범여권 후보로서 뿌리를 내리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애초 지난해 '민심대장정 100일' 1주년을 기념하는 2차 민심대장정은 선진평화연대를 주축으로 진행하고 손 전 지사는 일부 일정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손 전 지사 측 한 인사는 "이번 민심대장정을 통해 민심을 다시 살피고, 전국을 돌면서 선진평화연대 관계자들도 만나면서 조직 외연도 확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손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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