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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낙청 6·15남측위 상임대표.
ⓒ 이철우

백낙청 6·15남측위 상임대표는 28일, 언론재단 내 회의실에서 열린 인터넷통일언론인모임 초청간담회에서 6·15남측위 주요 과제로 "남쪽사회에서 6·15정신을 확산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남쪽에서 많은 사람을 동참하게 만들어야 굳건한 기반을 다지고 남북 당국 간 접촉도 지원하고 견제하며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6·15공동선언을 적극 지지 실천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2000년 6월 이후 넓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6·15운동'이 남쪽사회 안에 튼튼히 뿌리내리고 폭넓은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 남측위가 할 일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쌀 지원 유보에 대해서는 "남북관계를 6자회담에 종속시킨 것으로 큰 잘못"이라며 "다만 몇 천 톤이라도 보내고 북의 초청으로 남측 당국이 참여했더라면 BDA 문제해결 등과 맞물려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6·15 실천문제'와 관련, "조항 중 명백히 이행되지 않는 부분은 없다"고 평가했다. 김정일 위원장 답방 문제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그것은 주요한 내용인 5개항에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의례적인 것으로 명백한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2항, 연합·낮은 단계 연방제가 사실상 이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원칙을 파기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내가 주장하는 '시민참여형 통일'의 관점에서 본다면 3·4·5항 실천이 사회적 기반으로 마련될 때 양국당국이 (연방제를)선포하는 것으로 위반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2항 실천을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나머지 조항들도 북미관계 진전에 따라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6·15행사 파행, 남북 깊이 이해하는 계기됐다

백낙청 상임대표는 이번 '6·15 7돌 평양축전'에서 민족단합대회가 제때 열리지 못하고 파행을 겪은 것에 대해서는 "남측위 여러 단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잘못이 있다고 평가 내린다면 그에 따라 책임지는 모습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 대표는 개인의견임을 전제한 뒤, "비록 파행이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성과였다"고 지적했다. 파행과정에서 남북 사이에 깊은 대화가 오갔고, 원만하게 진행됐으면 알 수 없었을 면까지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오는 부산 8·15행사와 관련, 이번 경험으로 볼 때 여러 가지 부담되는 사항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북미관계가 큰 틀에서 잘 풀려나가고 있고 남북당국도 회복단계에 들어갔음을 거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어 "남한당국이 적극적으로 북 당국을 초청하는 가운데 8·15행사가 진행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민간행사에 당국이 끼어들면 복잡한 일이 많지만 남북관계 진전이란 측면에서 볼 때는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평양행사 파행에 대해 "북측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치를 취해 사태가 벌어졌다고 평가하고 있긴 하다"며 "그러나 어떻게든 수습해 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북측위는 많은 성의 있는 노력을 했고 결국 대회를 치르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 행사참석 문제에 대해서는 "6·15를 정면으로 반대하는 당의 국회의원이라면 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강경의원들의 돌출발언이 아니고, 유력대선 후보나 책임 있는 당직자가 (6·15공동선언) 폐기를 주장하지 않는한 그것은 오히려 6.15정신에 부합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함께 오는 문제에 '올 필요 없을 것'이라고 하다가 '심사숙고 하겠다'는 답변을 하여 남북 모두에 부담되는 원내대표급이 아닌 의원 3명만 포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참말로 www.chammalo.com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6·15공동선언, #백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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