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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늦은 7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조국수호를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동안 시민들이 사단에 보내준 깊은 신뢰와 감사에 보답하고자 대천공원(해운대구 좌동) 야외공연장에서 육군 53사단 군악대가 준비한 1시간 반 동안의 시민과 함께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53사단에 따르면, 53사단 군악대는 3월 2일 육군 최초의 사단급 군악대로 창설식을 갖고 임무수행 중이다. 각종 부대행사 및 시민행사에 빠짐없이 초청되어 그 실력과 열정을 인정받아온 사단의 자랑거리로 이번 음악회에서 그 동안의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바쁜 일정을 쪼개 연습을 해왔다고 한다.

50명의 출연진으로 구성된 53사단 군악대의 힘차고 패기 있는 연주와 소프라노 박미향(신학대 교수)씨의 협연, 이주연 벨리댄스 공연단의 특별무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초여름의 저녁을 흥미홉게 달구었다.

▲ 드보르작의 '신세계'를 연주하는 군악대
ⓒ 안소영

▲ 소프라노 박미향님과 가곡'남촌'협연
ⓒ 안소영
이날 53사단 군악대는 평소 갈고 닦은 스테이지 마칭(대형변환 음악공연)연주로 막을 열었고, 재미있게 편곡한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과 트럼펫, 트럼본, 튜바로 구성된 금관 앙상블 연주, 신나는 타악 퍼포먼스로 이어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 군악대의 힘찬 타악 퍼포먼스
ⓒ 안소영

▲ 섹시한 벨리댄스 팀의 멋진 무대
ⓒ 안소영
특히, 이주연 벨리댄스 팀의 섹시한 벨리댄스 공연에서는 자리한 장병들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하여 환호와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많은 시민이 모인 가운데 즉석 노래자랑이 펼쳐졌는데, 처음엔 지원하는 시민이 없었다. 보다 못해 사회를 맡은 장병의 어머니가 아들을 도와주려 지원하는 애뜻한 모정(?)이 나오기도 했다. 두 번째부터는 연세 지긋하신 분들의 가수 뺨치는 노래들이 쏟아져 아쉽게도 많은 지원자들이 기회를 못얻어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육군의 용맹함을 담은 군가 '진짜 사나이' 등 4곡 메들리가 장산자락에 울려 펴지며 아쉬운 막을 내렸다.

저녁마다 대천공원으로 산책을 나온다는 시민 정인화씨는 "부대가 근처에 있는 줄을 알았지만 이렇게 훌륭한 공연을 보고나니 더 친근감이 생기고 군인들이 달라 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연주회를 준비한 53사단 군악대장(소령 정창수)은 "부산 시민들이 지역 향토 사단인 53사단에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리며, 사단은 시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53사단, 최선을 다하는 53사단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군악대, #53사단, #해운대, #진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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