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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대궐을 지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연분홍빛 복사꽃을 닮아 있습니다.
ⓒ 이화영
4월 말쯤 38번 국도를 따라 충북 음성군 감곡면을 지나다 보면 담홍색 복사꽃으로 물든 무릉도원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감곡면은 복숭아 단일작목으로 연간 350억원의 고수익을 올릴 정도로 복숭아 과수원이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복사꽃이 필 때면 사진가들과 화가들의 발길이 줄을 잇습니다.

특히 과수원이 밀집해 있는 상우리·오궁리·원당리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복사꽃이 마을을 완벽하게 접수해 버립니다.

감곡면은 다른 지역과 달리 복숭아와 배나무를 함께 심은 곳이 많습니다. 이로 인해 연분홍빛 복숭아꽃과 흰색의 배꽃이 절묘한 색의 조화를 이뤄 감탄사를 절로 나게 합니다.

하지만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짧아 시기를 잘 맞추지 못하면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 지역의 꽃피는 시기에 대해 음성군농업기술센터 김종완 담당은 20~23일이 되면 80%가 개화해 만개할 것으로 전했습니다. 꽃보는 시기에 대해 김 담당은 28일 전후가 적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처음 꽃이 처음 피었을 때 뽀얀 복숭아 속살을 닮았다가 떨어질 무렵이 되면 색이 짙어져 더욱 아름다운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

시기 놓치지 마시고 꽃대궐 감곡을 방문하셔서 복사꽃의 향기와 고운 자태에 흠뻑 취해 보시기 바랍니다.

▲ 한 농부가 땅힘을 높이기 위해 복숭아 과수원에 석회를 뿌리고 있습니다.
ⓒ 이화영
▲ 무릉도원을 화폭에 옮기고 있는 화가
ⓒ 이화영
▲ 노부부가 과일이 달리는 수를 조정하기 위해 복사꽃을 솎아내고 있습니다.
ⓒ 이화영
▲ 담홍색의 복사꽃이 물위에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뽑냅니다(사진 위), 한 사진가가 복사꽃을 앵글에 담고 있습니다(사진 아래).
ⓒ 이화영
▲ 꽃대궐이란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지 않나요?
ⓒ 이화영
▲ 복사꽃의 향기와 단아한 자태에 취해 버릴 것 같습니다.
ⓒ 이화영
▲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합니다(사진 위),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걸으면 좋을 듯한 복사꽃 터널(사진 아래).
ⓒ 이화영
▲ 복사꽃을 감싸 안고 있는 길 끝에서 복사꽃을 닮은 여인이 금방이라도 달려나와 안길 듯 합니다.
ⓒ 이화영

안전한 먹을 거리 생산을 위한 농부들의 노력


이 지역 농민들은 더욱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전하고자 제초제를 주는 대신 호밀을 키워 풀이 자라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한여름에 복숭아 과수원에 바닷물을 뿌리기도 합니다. 여름 더위에 지친 나무에게 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물이 영양도 공급하고 염분이 과일의 당도를 높인다고 합니다. 이는 음식에 적당한 염분을 첨가하면 당도가 상승하는 원리와 비슷한 이치라는 것이 농부들의 설명입니다. / 이화영

덧붙이는 글 | 사진은 감곡면 일대에서 촬영한 것으로 자료사진입니다. 이화영 기자는 지방공무원입니다.


태그:#사진, #꽃, #복사꽃, #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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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이 세 아이가 학벌과 시험성적으로 평가받는 국가가 아닌 인격으로 존중받는 나라에서 살게 하는 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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