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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동아일보> 모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우세를 점쳤다.
'대선의 해' '선택의 해' '희망과 통합의 해'

2007년 신년 화두는 역시 '대선'이 압도적이다. 각 신문 신년호 1면과 사설 키워드는 희망의 메시지를 11개월 후에 있을 대선과 결부시켰다. 일찌감치 '대선에서 희망을 찾자'고 방점을 찍었다.

■ 전국지, '이명박' 공통적으로 우세

그리고 전국지와 지역지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일제히 자체여론조사 결과를 1면에 쏟아 냈다. 표본이 약간 다를 뿐 전국지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압도적 우위'로 그 결과는 비슷하다.

<조선> <중앙> <동아> <한국> <경향> 등이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선호도와 당선 가능성 모두에서 우세를 보였다. '독주'라는 표현이 자주 띄기도 했다.

@BRI@그렇다면 이번 대선은 보나 마나한 '싱거운' 게임이 될 것인가. 지역 일간지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지역 일간지의 여론조사 결과는 인물 또는 정당간의 차이가 극명하다.

그동안 한나라당이 민심 끌어안기에 공력을 기울인 호남 지역은 어떨까? 대부분 여론조사 결과는 고건 전 총리가 단연 앞서고 있다. 또 제주 지역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선호도에서 우위를 나타내 주목을 끈다.

신년호 특집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곳은 <부산일보> <국제신문>(이상 부산·경남 지역), <광주일보> <무등일보>(이상 광주·전남 지역), <매일신문> <영남일보>(이상 대구·경북 지역), <전북도민일보> <대전일보> <인천일보> <제주일보> 등이다.

■ 광주·전남 지역, 고건·민주당 선호

▲ <광주일보> 여론조사에서는 고건 전 총리가 선두를 차지했다.
ⓒ 광주일보
전남 지역에선 고건 전 총리가 단연 선두다. <광주일보>는 2006년 12월 22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광주전남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606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도 수준에서 ±4.0%p 수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고건 전 총리가 45.5%를 얻어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각각 17.8%와 4.6%를 기록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무등일보>도 마찬가지다. 2007년 대선의 해를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정보리서치에 의뢰, 지난 12월 27일 하루 동안 광주·전남지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52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차기 대선 예비 주자들의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 실패' 발언에 대립각을 세웠던 고건 전 총리의 지지율이 34.8%로 나타났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16.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7.7%),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4.4%), 김근태 우리당 의장(3.1%),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1.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무등일보>와 광주 MBC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고 전 총리는 13.0%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전 시장은 4.5%포인트 오른 수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앞섰다. 민주당 28.8%, 열린우리당 12.5%, 한나라당 9.6%, 민주노동당 6.7% 등의 순으로 나타났지만, 응답자의 41.5%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대답했다. 대선 후보 선출과 정계 개편 등 향후 정국 변화에 따라 정당별 지지율 등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전북, 고건·열린우리당 선호

<전북도민일보>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단연 고건 전 총리가 우세했다. 이 신문은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권혁남 교수에게 의뢰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에 걸쳐 지역주민 700명을 상대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했다(최대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 포인트).

전북도민들은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기를 바라는 대통령 후보로 고건 전 총리를 36.3%로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으로 14.1%,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의장이 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 지역에선 응답자의 약 3명 중 1명 꼴인 31.0%가 열린우리당을 지지했고, 민주당 10.0%, 민주노동당 5.3%, 한나라당 3.7% 순으로 조사돼 광주전남과 정당 선호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 부산·경남, 이명박 우세 속 박근혜 맹추격

▲ <국제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고건 순으로 나타났다.
ⓒ 국제신문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예상을 뛰어넘지 못했다. 여야 후보를 통틀어 차기 대통령감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고건 전 총리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부산, 울산, 경남 지역 만 19세 이상의 남녀 유권자 1000명(부산 475명, 울산 128명, 경남 397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26일 실시한 '2007년 대선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명박 전 시장이라고 답한 사람이 38.6%로 가장 많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6.8%로 이 전 시장보다 11.8%포인트 뒤졌다. 이어 고건 전 총리 8.3%,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3.5%,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2.2%,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2.0%,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1.6%,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1.0%,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0.5% 등의 지지를 받았다. '모름 및 무응답'층은 15.3%였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한나라당이 62.0%로 단연 높게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은 11.4%로 민주노동당(12.1%)에도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민주당 1.6%, 국민중심당 0.4%, 무응답층 12.1%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근소하게 앞서며 1위에 올랐다. <부산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 지난 26일 하루 동안 부산·울산·경남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부산 474명, 울산 131명, 경남 39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차기 대선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이 전 시장은 31.7%의 지지율로 박 전 대표(28.3%)에 오차범위를 조금 웃도는 3.4%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최근 주요 언론사의 전국적 조사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지지도 격차가 20%포인트 가까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것으로, 향후 양 후보간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9.4%의 지지율을 나타냈고 열린우리당은 10.1%로 겨우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민주노동당은 7%의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민주당은 1.6%, 국민중심당은 0.4% 등으로 나타났다.

■ 대구 이명박 우세, 경북 이명박‑박근혜 초접전 예고

▲ <매일신문>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박근혜 순으로 나타났다.
ⓒ 매일신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주요 후보자들 가운데 이명박 전 시울시장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일신문>이 TBC대구방송과 함께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지난 12월 20일과 21일 대구경북민 만 19세 이상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대통령선거에 관한 대구·경북 정치의식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5%p)'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이 전 시장은 42.9%로 박 전 대표(34.4%)보다 8.5% 포인트 높은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고건 전 국무총리(6.8%),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2.1%),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1.6%),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0.7%),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0.7%) 순이었다.

이 전 시장은 대구에서는 46.7%로 박 전 대표를 15.4%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선 반면 경북은 두 사람(이명박 39.4%, 박근혜 37.3%)이 초접전 양상이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손 전 지사 가운데 누구를 한나라당 후보로 좋아하느냐는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47.9%)이 박 전 대표(40.7%)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이 63.3%로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민주노동당(4.1%)보다도 적은 3.5%였다. 또 지역민들의 83.8%가 노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수행한다고 평가한 반면, 잘한다는 평가는 13.6%에 그쳐 눈길을 끈다.

<영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아이너스리서치(대표 이근성)와 함께 대구·경북 시·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관련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명박 전 시장이 대통령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44.3%로 가장 높았다.

박근혜 전 대표는 29.1%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아직 여권의 뚜렷한 대선주자가 드러나지 않은 데다 정계 개편 방향, 호남지역의 여론추이 등 유동적 상황이 많아 앞으로 변수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에 이어, 고건 전 총리가 6.0%,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1.4%, 권영길 민노당 국회의원 1.1%,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원희룡 한나라당 국회의원·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각각 0.4%,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각각 0.2%로 조사됐다.

그러나 '범여권의 대선후보로 누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고건 전 총리가 36.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10.6%), 김근태 당의장(6.8%),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4.3%),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1.7%),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1.5%) 등의 순이었다. 모른다는 응답이 37.7%로 매우 높았다.

대구·경북지역민들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나머지 역대 대통령에 대해선 긍정적인 이미지보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 강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은 특이할 만하다.

<영남일보> 여론조사는 지난 12월 18일부터 21일까지 대구와 경북지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대구 474명·경북 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한 결과이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3.1%이다.

■ 대전·충남·인천, 이명박-박근혜-고건 순

▲ <대전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의 우세가 나타났다.
ⓒ 대전일보
한편 대전·충남 지역민들은 차기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꼽았다. <대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대전·충남 지역민 100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차기 대통령 인물 적합도는 이명박 전 시장이 28.2%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9.5%로 2위, 고건 전 총리가 11.6%로 3위에 올랐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공동대표는 각각 5.6%와 1.8%로 그 뒤를 이었으며 무응답은 28.9%에 달했다.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선 역시 고건 전 총리가 33.2%로 수위를 차지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6.5%),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3.5%), 강금실 전 법무장관(2.9%)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8.8%, 열린우리당이 15.8%로 두 정당간 격차는 33%포인트에 달했으며 민주노동당 4.5%, 국민중심당 3.7%, 민주당 2.3%를 보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5.0%였다.

<인천일보>도 지난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경기·인천지역 만 19세 성인남녀 각각1004명(경기 502명, 인천 5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조사했다(95%의 신뢰수준 오차범위±4.37%p).

조사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지지율 41.8%로 단연 앞서고 있다. 이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3.7%로 2위, 그 뒤로 고건 전총리는 11.0%를 얻었다. 인천이 정치적 고향인 손학규 전 지사는 3.8%만을 얻어 마의 5%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45.4%로 열린우리당 9.6%를 크게 앞서고 있으며 민주노동당 3.8%, 민주당 0.8%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경우도 40.4%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제주 지역, 박근혜 선호도 이명박 앞질러

▲ 제주지역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가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 제주일보
한편 제주 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호도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당선 가능성에서는 이명박 전 시장이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일보>가 중앙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21에 의뢰, 차기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오차범위인 1.6% 차이로 1위를 기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에서 모두 2위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선 가능성에서 우위를 보인 이 전 시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 모두 2위인 박 전 대표를 크게 앞섰다. 대선 후보 선호도를 행정구역별로 보면 제주시 지역의 경우 박 전 대표가 31.7%, 이 전 시장 31.1%, 고건 전 총리 13. 2%, 원희룡 의원 8.0%, 정동영 전 당의장 3.3% 등의 순이었다. 서귀포시 지역은 박 전 대표 29.9%, 이 전 시장 26.3%, 고 전 총리 15.3%, 원 의원 9.5%, 정 전 당의장 5.8% 순이다.

차기 대선후보 당선가능성 질문에 제주시 지역은 이 전 시장 48.8%, 박 전 대표 27.3%, 고전 총리 9.9%, 정 전 당의장 2.2%, 원희룡 1.9% 등의 순이었다. 서귀포시 지역은 이 전 시장 48.2%, 박 전 대표 22.6%, 고 전 총리 13.9%, 정 전 당의장 4.4%, 원 의원 2.2% 등으로 나타났다.

차기 집권정당 선호도는 제주시 지역이 한나라당 62.8%, 열린우리당 9.6%, 무소속 5.0%, 민주노동당 5.0%, 민주당 1.1% 등으로 조사됐고 서귀포시 지역은 한나라당 51.8%, 열린우리당 14.6%, 무소속 11.7%, 민주노동당 10.2%, 민주당 5.8% 등으로 나타났다.

태그:#대선여론조사, #이명박, #지역일간지, #고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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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패배하고, 거짓이 이겼다고 해서 정의가 불의가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성의 빛과 공기가 존재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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