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후보자님, '같은편'인 저도 진의를..."

전날 현인택 후보자의 '비핵개방3000' 구상을 조목조목 비판해 '현인택 킬러'로 떠오른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이 9일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자로 나섰다.

홍 의원은 "통일부장관으로 내정된 이후 견해가 많이 바뀐 것 같다"며 "(한 논문에서) '같은 체제를 가진 두 국가'가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나"라고 추궁했다.

이에 현 후보자가 "이론을 말한 것"이라고 말하자, 홍 의원은 "차라리 (그때는) 학자의 소신이었고, (지금은) 헌법적 소명을 지닌 장관으로서 평화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게 낫지 이론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은 보기 안 좋다"고 반박했다.

그런데도 현 후보자가 "그것이 아니고 결론 부분에서 5가지 이론을 설명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하자, 홍 의원은 "나는 (현 후보자와) 같은 편이다"라며 "같은 편인 제가 진의를 찾기 힘들면 주적인 김정일은 얼마나 힘들겠는가"라고 꼬집었다.

| 2009.02.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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