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 나선 김재련 변호사 "피해자 실명 공개한 지지자 구속하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김재련 변호사가 인터넷에 성추행 피해자의 실명이 공개된 것에 대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의 실명 공개는 성폭력특례법 24조 위반의 범죄이다며 가해자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1인 시위에 나선 김재련 변호사는 "피해자는 지금까지 한 번도 자신의 실명으로 언론에 인터뷰하거나 수사기관에서 본인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는데 박원순 시장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만든 카페와 블로그와 밴드에서 피해자의 실명과 피해자가 일했던 소속 기관이 그대로 메인화면에 해시태그로 걸려 공개됐다"며 "성폭력특례법에서 피해자의 인적 사항을 누설할 경우에는 처벌하도록 하는 성폭력특례법 위반의 범죄행위이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2차 가해)앞으로 계속된다면 어떤 위력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가 법에 호소할 수가 있겠냐"며 "이 사건에서 피해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수많은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가해자를 반드시 구속해서 엄중 처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호 | 2020.12.08 12:35

댓글3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이 기자의 최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