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고수 주승용 "문재인 대표, 패권주의 청산 행동으로 보여야"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저는 '4.29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된다'라는 차원에서 사퇴를 했던 것이고."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고수했지만, 다른 지도부의 사퇴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다른 최고위원이나 지도부 사퇴까지도 (주장하시는 겁니까)?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저는 원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패권주의 청산에 대한 방법과 의지를 진정성있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우리 당이 지금은. 말로만 할 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 최고위원은 정청래 최고위원과의 설전에 대해 사퇴 자체보다 사퇴 시기에 영향을 미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정청래 의원이) 어제(11일) 약속 없이 (주승용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이 있는) 여수를 방문해서 일단 사과를 전화로 받았습니다.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진정성있는 사과라고 믿습니다."

주 최고위원을 찾아가 전화로 사과했던 정 최고위원은 주 최고위원과 따로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본회의장에서) 형님 둘이 한 번 봅시다, 따로' 그렇게 얘기는 했죠."
[기자] "그랬더니 뭐라고 하세요?"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뒤에서 (기자들이) 찍고 있어서 그런지, 언론인들 있으니까 뭐, 그냥 얘길 안 하시더라고요."
[기자] "묵묵부답?"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예."

앞서 김동철 의원은 문재인 대표에게 당의 혁신을 촉구하며 그 첫 조치로 정 최고위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우리 당의 체질과 문화, 의식을 뼛속까지 다 바꾼다는 의미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출당 조치를 대표께 요구합니다. (중략) 생각이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는 사람들 때문에 이 당이 안 됩니다."

다만 김 의원은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물어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출당조치 주장까지 나온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가 당의 통합을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강신우 기자)

| 2015.05.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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