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진실이 없고 요괴가 판 친다"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이해찬 후보측 주최로 열린 '민주평화개혁세력 대토론회'는 정동영 후보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무대 한 가운데는 '원칙이 승리하고 반칙이 패배하는 역사를 만듭시다'는 구호가 내걸렸다. 참여정부평가포럼, 국민의 힘, 알럽찬, 시민광장, 노사모 등 지지자모임 회원 500여명은 '레드카드'를 들어올리며 '정동영 사퇴'를 외쳤다.

이해찬 후보는 "법원에 의해서 발부된 영장의 집행을 거부하는 그런 행위를 우리당이, 대선후보 캠프가 저질렀다는 것은 우리가 이제 그 누구에게도 법치주의를 얘기할 수 없는 중대한 자기 과오"라며 정동영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이어 "법치주의를 스스로 거부하고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는 그 얼굴에서 국민들은 무엇을 느끼겠느냐"며 "내가 몸 담았던 정부가, 나와 함께 당정 협의를 했던 정부가, 대선에 와서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그 (후보)진영에 대해 국민들은 뭐라고 얘기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후보는 "당내 작은 경선에서 무도한 저 불법 세력에게 이 경선을 내주고 만다면, 더러워서 피하고, 외면한다면, 진실이 없는 곳에 요괴가 판을 치게 만든다면, 우리는 비겁한 사람"이라며 "승부를 떠나 모든 것을 다 걸고, 당당하게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준 | 2007.10.0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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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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