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한국보도사진전 가작] 시리아의 비극-알살라마 난민촌

2013년 8월 13일 오후 터키와 시리아의 국경지역인 터키 킬리스 출입국관리소를 통과한 뒤 자유시리아군이 점령한 '밥알사라마' 난민촌에 진입했다. 흙먼지로 가득찬 난민촌은 총을 든 자유시리아군과 난민들이 뒤엉켜 있었다. 마카로니와 쪄낸 밀을 섞은 배급식량으로 끼니를 때우는 난민들은 극심한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다. 청결하지 않은 물을 식수로 사용해 전염병이 우려되고 있다.
500여동의 천막에는 500여정의 총이 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언제든지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되어있다. 문명국가 시리아는 철저히 파괴되었고, 국경을 넘으려는 난민들은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폭탄 공격속에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다.

<조남진 기자/ 시사IN /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홍인기)는 '제50회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을 선정했다. 전국 신문, 통신사 사진기자가 2013년 한해동안 취재한 보도사진 출품작 500여점 중에서 엄선된 수상 및 입선 작품은 2월 28일(금)부터 3월 17일(월)까지 18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