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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느리게 간다는 건 '존중'입니다. 목표를 향해 전력 질주한 이들. 수많은 인연을 기억조차 못합니다. 상처로, 배신으로, 분노로 남아있을 그들. 어리석음을 떨치니 하나둘 보입니다. 이웃이 되어 손을 내밉니다. 느림 그 끝에서 느림보 선수를 또 한명 만났습니다.

ⓒ이규호201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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