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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꼬는 아이

행사장 사진을 찍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림 나오는’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영 내키지 않고 달갑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앞에 나와 부지런히 펑펑 불을 터뜨리며 찍을 때면 뒤에 멀찌감치 물러나서,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 얼굴을 찍든지, 행사장에 아버지 어머니 손 잡고 온 아이들을 담습니다. 나라안에서 내로라하는 ㅅ시인 강연자리에서 사진을 찍는데, 한 시간 가까이 지루한 이야기만 늘어놓아서 저도 지겹고, 이날 시읽기를 해야 할 아이도 지겨워해서, 아이가 지겨워하며 몸을 비비 꼬는 모습을 슬쩍 담았습니다.

ⓒ최종규200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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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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