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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처음엔 발가락을 담그듯 조금만 감췄던 해가 술래처럼 머리카락이 보일 정도만 남았습니다.

처음엔 발가락을 담그듯 조금만 감췄던 해가 술래처럼 머리카락이 보일 정도만 남았습니다.

ⓒ임윤수200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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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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